2018-04-29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스포일러를 당하고도 본 후기(스포 전혀 無)
스포 전혀 x
세간의 관심을 끌던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마침내 개봉했다. 어벤져스는 개봉 전부터 비밀 유지 캠페인을 벌이며 영화 내용에 관해 입단속을 할 만큼 스포일러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이를 본 마플 팬을 포함한 네티즌들 또한 분위기에 합류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작 개봉일이 되자마자 기사에 올라오는 내용은 스포일러 일색이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낚시성 제목이나 SNS로 스포일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스타크래프트 레더게임에서 채팅으로 스포일러를 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있다고 하니 하나도 모르고 가기는 힘들 듯 하다.
내 경우에는 영화 초반부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본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 내용을 들은 것이 없었는데 엉뚱하게도 헬스장에서 결말을 봐버렸다. 프리웨이트존에서 운동을 하다가 바로 옆 파워렉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그것이 어벤져스의 결말이었던 것...
그렇게 스포일러 가득한 내 머리와 함께 찝찝한 맘으로 친구와 심야 영화를 보러갔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조금은 피곤한 몸을 끌고 들어간 영화관은 정말 주말 낮의 풍경 같았다. 내 생애 심야 영화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일 정도로 박스 오피스에서부터 어벤져스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으니 말이다.
매번 찍던 인증샷 전용 탁자가 사람들로 가득차 벽에 대고 찍은 사진 ㅋㅋㅋ
영화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은 정말 많다. 오역된 자막부터 왜 이렇게 하지 않을까 하는 캐릭터의 행동에 관한 의구심까지. 모든 것을 풀어놓기에는 스포일러를 피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마블의 첫 영화로 보는 사람들에겐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 투성이일 뿐이기에 토르3편은 보고 이 영화를 보길 추천하며 반대로 마블 영화를 꾸준히 보아왔던 사람들이라면 더 많은 스포일러를 당하기 전에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