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리플을 자체소각할 뻔하다!!
나는 가상화폐 거래 시 주로 업비트와 쿠코인을 사용하는데 쿠코인에는 특이하게도 리플이 없어 여태껏 코인 전송 시에 이더리움이나 라이트코인을 이용했다. 그러던 차에 ICO로 참여했던 LSTR(루나스타)이 코인레일에 상장하여 추매하고자 난생 처음으로 리플을 써보기로 하였는데 문제는 리플의 전송 시스템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른채 입금 주소만 입력하고 전송해버린 것이다. 업비트 내 설명에도 데스티네이션 태그는 선택 입력이라 적혀있었던지라 아무 상관이 없을 줄 알았건만 출금완료 이후로 몇시간이 지나도 코인레일에 입금이 되지 않아 불안감에 찾아보니 데스티네이션 태그를 입력해야했던 것... 리플에서의 데스티네이션 태그는 입금자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필히 써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 때가 7월 28일 토요일 오후였다.
부랴부랴 코인레일 공지사항을 찾아보니 다행히도 태그를 오입력하거나 미입력할 시에는 본사 측에서 찾아준다고 하여 양식을 작성하여 보내었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단다.(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업비트에서는 기술상의 문제를 핑계로 돌려주지 않았다는 말도 심심찮게 보였고 그 외 여러 경우들을 보며 과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ㅠㅠ) 하필 주말이라 코인레일 고객센터도 운영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가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문의해보니 다행히 내 리플이 코인레일 측 지갑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빠르면 1주일, 늦어도 1달 안에는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게 한시름 놓고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리플 입금 메세지가 온 것!! 주말을 제하곤 하루만에 입금 처리가 완료된 것이다.
수량 부분은 그림판으로 지웠다.
새삼스럽지만 블록체인의 세계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참 새롭다. 아직 젊은 나 또한 이렇게 어리버리하는데 배움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어려울까. 블록체인이 대중과 친숙해지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