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닦는 마음으로 바보처럼...

in #kr7 years ago (edited)

우리의 삶과 인생 자체가 어찌 보면 정신을 수양을 시키고
도(道)를 강제로 닦게 하는 수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활 속에서 나를 불편하게 하고 평온한 마음을 깨뜨리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 속에서, 이해관계 속에서 생기는 것이 같습니다.

한참 바쁠 때 걸러오는 스팸 전화 한통이 급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상사의 사소한 질책 한마디에 격한 울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아들 녀석의 행동에서도 울화가 치밀곤 합니다.
집사람이 인상을 쓰며 쳐다보기만 해도 짜증과 무서움이 같이 엄습합니다.

나의 마음은 사람들 관계에서 이렇게도 쉽게 어두운 감정에 휩싸이곤 합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거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구정 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 선도체험기 (김태영 지음) 중에서

마음을 여는 지름길은 첫째가 거래형(去來型) 인간이 되는 겁니다. 남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갚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무엇을 얻으려고 하면 먼저 주어야 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하라는 겁니다.

두 번째,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나와 상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겁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는 얘기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보통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통하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구도자의 생활 자세입니다. 남을 위해 주는 것이 곧 나를 위해 주는 것이라는 이치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겁니다. 이것을 여인방편자기방편(與人方便自己方便)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 남과의 사이에서 분쟁이 생길 때는 비록 법적으로 따지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결과적으로는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방하착(方下着)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항상 남에게 져주기만 하는 바보가 되라는 말인가 하고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옳습니다. 바보가 되는 것이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수련이 고도로 진전되어 자성(自性)과 자타일여(自他一如)를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이것이 진리입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바보가 결국은 똑똑한 것입니다. 마음을 활짝 연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지를 말합니다. 대인관계에서의 이러한 자세에 저항감이 생긴다면 아직은 수련이 멀었다고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바보처럼 허허 웃고 넘겨버리면 괘씸한 생각 때문에 울화가 치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남에게 원한을 품으면 그것이 독이 되어 자기 자신을 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간격이 넓으면 어김없이 끼어 듭니다.

예전에는 추월해서 저도 그 차 앞에 끼어 들어야 분이 풀리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넣어 줍니다.

억대가 넘는 이오스를 해킹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장 동기가 하는 말이
자기 같았으면, 일상생활을 못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몇 일 힘들었지만,
선도체험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원망과 분노는 독이 되어 나를 상하게 하기에
어쩔수 없이 훨훨 마음에서 털어 버려야 했습니다.

저의 대부분 코인이 안치되어 있는 빗썸 거래소의 해킹 소식을 접하면서
또 다시 나의 삶이 도(道) 닦는 과정임을 깨달게 됩니다.

주식보다 늦게 시작한 가상화페 투자가 재대로 저를 수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젠 코인가격이 급등을 하여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의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는 마음 수양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코인시장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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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거의 신선의 경지군요. 대단합니다.
제 스팀도 빗썸에 ... ㅠㅠ

모든게 내탓이요 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급등을 지켜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ㅜㅜ

에구구 선배님 가입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