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 투자의 시대가 오고 있다. (1)
한가한 오후. 카페의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창가 너머로 나를 보고 웃으면서 손을 들고 뛰어 오는 홍반장이 보인다.
홍반장: 형! 가상화폐에 투자하라고 했어요?
박진감: 투자하는 때가 온다고 했지. 한국어 좀 공부하자. 세종대왕님이 울고 계신다.
홍반장: 그게 그거지. 어디가서 이런 얘기하지 마요.
박진감: 공포에 매수하고 탐욕에 매도 하라는 말도 못 들어봤냐?
홍반장: 지금 사람들이 탐욕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요.
홍반장: 와! 많이 빠지긴 했네요. 하지만 작년만 해도 비트코인 300만원도 안 했어요.
박진감: 그렇지.
홍반장: 뭐가 그렇지에요?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에요?
박진감: 떨어질 수 있지.
홍반장: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러면서 왜 투자를 하라고 해요?
박진감: 투자의 시대가 온다고 했다고, 내가 방금 말한 것 같은데?
홍반장: 그럼 닷컴 버블처럼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요?
박진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이 버블이던 아니던 투자는 해야 한다는 거야.
홍반장: 네?
홍반장은 박진감이 이상하다는 얼굴이다. 속으로는 미쳤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박진감은 그런 홍반장을 보며 설명을 한다.
흔히들 암호화폐를 닷컴 버블과 같다고 말한다. 즉 닷컴 버블처럼 축제는 끝나고 피가 낭자한 도살장으로 변할 것이고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닷컴 버블은 AOL 이라는 인터넷 업체가 타임워너와 합병하면서 주가는 1999년 10월 2700이었던 주가가 2000년 3월 5048포인트로 뛰면서 절정에 오른다. 하지만 닷컴버블은 새로은 신세계를 열지 못하고 몰락하는데 그 이유는 과도기적인 인터넷 기술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하다보니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그 시대에는 실패한 실험으로 끝났다.
AOL이 타임워너와 합병하지만 전화 접속이 서비스였던 AOL에서 타임워너의 콘테츠는 제대로 서비스되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새롬기술은 100배로 주가가 올랐지만 국제전화 무료 서비스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거품이 꺼진다.
그 이후에 기술의 발전으로 버블에서 실현하려고 했던 인터넷 서비스는 실현이 되었다.암호화폐가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는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고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버블의 규모가 닷컴 버블과는 너무도 작기 때문에 버블이 터지려면 더 올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블록체인의 기술은 여러 곳에서 연구를 마치고 적용하고 있다. 이미 암호화폐를 이용한 블로그 steemit 이 있고 music coin 같은 서비스가 생기고 있다. 과도기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완성이 된 기술이고 더 뛰어나고 보완이 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홍반장: 에이, 형님. 그 기술을 이용해서 시작해도 성공할지 못할지 어떻게 알아요?
박진감: 그렇지.
홍반장: 또 그렇지야.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 그러니깐 지금 버블은 아니다. 왜냐 기술, 즉 블록체인은 현실에서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고 큰 산업규모를 만들고 있고. 암호화폐는 보상과 공유 탈중앙화로 기존의 인터넷 업체를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이죠?
박진감: 빙고!! 역시 내 후배.
홍반장: 그래서 닷컴 버블처럼 되지 않을거고 버블은 없다는 건가요?
박진감: 그건 아니지. 그걸 알면 난 워렌버핏이 된다.
홍반장: 그럼요?
- 닷컴 버블과 다르게 기술적으로 완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 성공한다고 할 수 없다. 또한 기술적으로 완성 혹은 적용가능한 기술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산업에 있어서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혁신적이라고 기술이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 그림은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보여준다.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 도구이다. 5단계로 이루어지며 기술의 성장주기를 나타낸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단계인 기술 촉발은 '잠재적 기술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 초기 단계의 개념적 모델과 미디어의 관심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상용화된 제품은 없고 상업적 가치도 아직 증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2단계의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은 '초기의 대중성인 일부의 성공사례와 다수의 실패 사례를 양산해 낸다. 일부 기업이 실제 사업에 착수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관망한다'
암호화폐가 버블이라고 주장하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의 버블이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2단계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버블은 더 꺼질 것이고 일부 선택받은 적용이 가능한 것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3단계로 가는 중이라고 주장한다.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3단계의 환멸 단계는 '실엄 및 구현이 실패하고 따라서 관심이 줄어들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업만이 제품 향상에 몰두한다.' 따라서 버블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환멸 단계까지 가야 버블이 끝나야 기술의 옥석을 가릴 수 있다고 말한다.
홍반장: 이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닷컴 버블 시대와 그 이후의 모습을 잘 보여주네요.
박진감: 맞아. 4단계 계몽 단계나 5단계 생산성 안정 단계를 거쳐 닷컴들은 지금 최고의 전성기에 들어갔지.
홍반장: 그럼 암호화폐는 어디쯤에 있는 거에요? 진짜 3단계로 가는 중인가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의 기술은 아직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의 1단계로 보인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은 잠재적 기술에 관심을 받고 있다. 상업적 가치도 증명하는 단계이다. 이제 막 상용화 된 제품이 나오려고 하고 있고 아주 소수만 상용화 했다.
지금은 기술의 가치와 파급효과 상업적 규모가 얼마인지 예측하는 단계이고 모든 모델들이 적용하려는 단계이다. 즉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1단계에 2단계로 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열기가 뜨거워지고 관심이 폭팔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며 잠재적 기술에 대한 기대이다.
하지만 지금 암호화폐의 버블이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가는 중이라도 기술이 생겨났고 발전하고 살아남은 기술을 적용한 기업을 잘 살펴보면 될 일이다. 살아남은 기업들을 살펴보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이 버블이 아니고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의 1단계에서 2단계로 진행 중이라면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다.
투자의 시대가 오고 있다.
홍반장: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걸 투자해야 해요? 좀 알려줘요.
박진감: 황소도 곰도 돈을 벌 수 있지만 게으른 돼지는 돈을 잃는다. 돼지니?
홍반장: 돼지 할래요!! 알려주세요. 밥 살게요. 술도. 2차도.
박진감: 알았다. 일단 먹은 다음에. 다음에 알려주지.
대역폭 압박에서 해방되니 이렇게 여유있게 글도 읽고 좋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숫자 꼼꼼하게 들여다는 보는 것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귀차니스트라 투자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도 한 달음에 읽었어요~ 자주 올게요~
와 재미도 있고 디음 글도 기대되고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팔로워 할게요. ^^
재밌게 글 잘쓰시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잘 쓰도록 노력할게요^^
글이 재미있어요.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리스팀 해줘요ㅋ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짱짱맨 답방 왔습니당!! 선플 후정독 갑니닷:D
좋은글 감사합니다
기대하고갑니다~~짱짱맷 신입 응원합니다
한번들려주세용
우왓.. 간만에 긴 글인데도 자발적으로 정독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ㅠㅠ 읽기도 좋고 깔끔하고 내용까지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