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클럽] 16. 미투운동이 성차별을 없앤다고 생각하나요?
미투운동이 성차별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차별은 역사가 너무 깊고 오래돼서 한순간에 변할 수 없는 문제죠. 그래서 조금씩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진행되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하다고 봐요.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뱉던 말들을 이젠 점점 조심하게 되고 있으니까요.
제 주변에서도 '이런 것도 성희롱인가?'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 대부분 성희롱 맞거든요. 사람들이 더 조심하고 예민해지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운동에 대해 펜스룰 같은 움직임이 생기는 것은 또 다른 성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안타깝네요. 사회활동, 경제활동에서 또 다시 여자를 소외시켜버리는 거니까요. 무조건 펜스를 치는 게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진행되는 미투운동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여성 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그렇다 할 대책도 없었습니다.
여태까지 사회적으로 곪아 썩어 문드러지던 부위를 도려내고 개혁을 도모할 시점이 온 것입니다. 과도기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장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들이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점차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에 저는 미투운동이 성차별을 없애는 데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투운동은 성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은 더 이상 각자가 성적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일어난 운동입니다. 여성들과의 접촉을 아예 차단하라는 취지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여성 피해자가 좀 더 많을 뿐, 남자도 자신이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면 참지 말고 털어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사회적 인식이 특정한 성별에 대해서가 아닌, 모든 성별은 평등하다는 인식에다 기반을 두는 모습으로 변모했으면 좋겠습니다.
미투운동은 성차별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아, 여자들도 밟으면 무섭구나' 를 느껴봐야 남자들도 더 이상 여자들을 무시하고 성추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조용히 하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 같네요. 이 모든 게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septemberbre2ze
난 미투운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사실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런건지 과거 부모님들이 자녀가 가수나 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강력히 반대하곤 했던 이유가 이러한 연예계의 병패를 암묵적으로 알고 있어서 자녀가 그런 고통을 받게 하고싶지 않아서 그런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엄마가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옛날 같았다면 다시 묻히고 말았을텐데 이제 여성인권도 많이 올라갔음을 느꼈다고 하셨다. 인권은 당연히 인간이 존중받아야할 권리이며 이게 침해된다는건 잘못된 것이다. 또한 이를 침해한 사람은 그에 마땅한 처벌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이 운동을 통해 그릇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마인드를 고침으로서 "정상적인" 세상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미투 운동이 성차별을 없애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짐에 따라 사회의 부조리는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며 이는 단발성의 고발에 그치지 않고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문화를 뿌리채 뽑아버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고죄 타령을 하는 사람들은 꼭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 한 경우에만 '이성적'이 된다. 다른 사건에 있어서는 무고죄를 들이밀지 않는다. 이는 그들이 저열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튼, 미투 운동은 성차별을 없애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미투운동은 성범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그들을 과거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미투운동의 참여자들을 꽃뱀으로 모독하고 있는 이들은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 펜스룰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루워지고 있다는 것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성희롱으로 오해받을까봐 여성 직원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지 않는다. 불확실한 의사전달로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그 탓은 다시 나를 성범죄자로 몬 여성의 잘못으로 돌리겠지요. 애초에 입만 열면 성희롱을 하는 놈이 문제라는 생각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제서야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합기도 관장님 왜 여자애들 혼자 남으면 가까이 오라고 해서 허벅지 만지셨어요? 저흰 겨우 초등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때 선생님 왜 수업듣고 있는데 다가와서 제 손을 주무르셨나요? 무서워서 굳어있으니까 한참을 주무르다 제가 다른 책상으로 도망가자 교탁으로 돌아가셨죠. 또 알바하는 곳에서는 왜 손님이 없자 제게 짧은 바지를 좀 입고와서 호객행위하라는 소리를 하셨나요? 왜 이런 소리를 하면 제 평소 행실이 문제시되나요?
우습게도 저는 이따위 대우를 아주 어릴 때부터 받아와서 모두 이러고 살고 있으니 나도 아무말 않고 잘 지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미투운동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누구도 성추행 성폭력을 누군가도 겪는 일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가해자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하며 피해자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습니다.
They all are innocent until proven guilty. But not me. I am a liar until I am proven honest. (Louise O’Neill - Asking for it)
선한 인상 뒤에 가려져 있던 진실들을 밝혀내고 피해자들의 억울함과 분노를 달랠수 있는 미투운동은 저도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미투운동이 또 다른 성차별을 낳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투운동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생이라 OO대학교 대나무숲 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라오는 글들을 많이 접하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학과 ---선배를 고발합니다' 라며 미투운동 글이 올라오곤 합니다. 댓글에는 모두들 진실을 알려고는 하지 않고 ---선배를 비방하고 욕하기에 바쁘죠.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글은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선배는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있을까요?
이런식의 마녀사냥이 두려운 몇명 남성들은 자신의 행동이 성추행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과도한 여성경계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실제로 몇몇 직장에서는 남직원들은 여직원과 동행출장을 거부하고 상사들은 여직원을 빼놓고 회식하고 있는 둥 직장 왕따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투운동이 순기능으로만 작동한다면 좋겠지만 이런 악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태를 보아하니 성차별을 없앤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문제점을 보완하여 올바른 미투운동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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