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비용은 사실 채굴업자가 많을수록 (해쉬파워가 많음) 채굴 난이도가 높아 채산성이 낮아지는 거라 도산하는 채굴업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해쉬파워가 하락하고 채굴 난이도가 낮아지면 채산성 또한 증가를 하면서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도산하는 채굴업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해쉬파워가 줄어들기 시작했지요.
여하튼 채굴비용은 6000 달러고 그 이상은 낮아지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사실 업자들마다 채굴비용이 들쭉 날쭉 하기 때문에 해쉬파워가 정점을 찍었던 몇달 전에도 2천불, 3천불에 캔다는 데도 있었습니다. 효율이 좋은 업체들은 따라서 장기간 하락장에도 살아 남겠지요.
저는 그보다 하락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이 쌓이게 되고 제도권 진입이 거부되거나 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생태계 확장에 기여를 하지 못함이 확인됨에 따라 개발진간, 그리고 개발진/홀더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생태계의 존폐가 걸린 문제가 대두되면서 보다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비트코인을 홀드하고 있던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비전을 잃고 투척하는 순간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4년에도 아주 흡사한 일이 있었고 (Bearwhale 케이스) 작년 불마켓 시작 직전에도 하드포킹과 관련해 비트코인 생태계의 존폐에 대한 심대한 위기가 찾아 왔었지요. 아마 capitulation 은 그러한 위기의식의 정점과 일치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수난을 겪으면 겪을수록, 그 가치저장, 이동수단으로서의 안정성은 확인이 되었고
안정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금 돈도 많이 벌고 비트도 많은데.. 저점에서 투척하기보다는 어떤 이슈라도 만들어서 비트를 올려놓은 뒤 투척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진짜 무슨 100만 비트코인 있으면 이거로 비트맥스가서 공매수 시장가라도 하면 엄청 올라갈 거 같은데...
사실 6천불대가 사수가 될 때 그런 기대를 해본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자리가 깨지면서 5천불후반/6천불초에 매집한 사람들도 물리거나 던지게 되었지요.
이제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려면 위의 수많은 저항선들을 걷어내고 올려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벌었던 수익의 모두를 하이리스크인 비트코인에 다시 재투자하지는 않을 것이고 지난 불마켓과는 다르게 현재는 대중의 관심과 멀어졌으며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히 쌓였기 때문에, 즉 신규투자인구는 한정되어 있기에 단기간에 그렇게 다시 오르기는 어렵겠지요.
100만 비트코인이면 존재하는 비트코인의 1/20, 무려 5%도 넘습니다. 죽거나 사라졌다고 생각되는 사토시가 돌아와서 자기 지갑을 열어야 나오는 정도의 비트코인입니다.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을 가지고 비트코인을 공매수 하는건 아주 위험합니다.
만일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주면 다행인 일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걸어놓은 collateral 의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비트코인에는 한가지 세력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세력이 있고 여러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협조/용인만 있으면 펌핑이 가능한 작전주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