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징조로 보는 암화화폐의 승리 가능성 - 1편

in #kr6 years ago (edited)






2004년 인도네시아에 큰 쓰나미가 온 일이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만 20만명이 넘는 초대형 재난이었습니다.

이 당시 푸켓에서 부모와 함께 푸켓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틸리 스미스라는 10살짜리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사건 당일 바닷물이 한참 뒤로 물러나서 해변이 크게 들어난 것을 보게 됩니다. 잠시 후에 천천히 다시 물이 차오르며 정상적인 파도가 아닌 이상한 물살이 생기는 것도 확인합니다.

이 소녀는 즉시 부모에게 자기가 알고 있던 사실을 알립니다. 지금 본 것은 쓰나미의 전조증상이니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부모는 바로 호텔 직원들에게 알렸고 호텔 직원들은 100여명의 투숙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킵니다. 한 소녀의 지식이 자기 자신과 100여명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행운도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휴가 오기 2주 전에 쓰나미에 대해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었죠. 그렇다 해도 모든 사람이 아는 내용을 꼭 필요한 순간에 행동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여부와도 상관없는, 눈앞의 본능적인 위협을 보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냥 하던 일을 하거나 불안해 하고만 있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쓰나미 당시 영상입니다.



뭘 안다는 것과 아는 것을 바탕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징조를 잘 보고 징조가 말해 주는 것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크게는 자기 생명도 건질 수 있고 작게는 자기 자산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6개월 전 까지만 해도 암호화폐는 폰지사기이며 가치가 0이 될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 그런 이야기가 확 줄어 들었습니다. 분위기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아직까지 BIS 같은 곳에서 강한 경고를 날리고 있지만 "암호화폐를 사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라는" 비웃음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암호화폐를 가장 강하게 비난하던 금융권과 제도권 경제학자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시고 긴장된 표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제도권 금융계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해 조금씩 비판적인 논조를 바꾸거나 현실에 적응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골드만삭스 같은 곳입니다. 5개월 사이에 어떤 논조 변화가 있었는지 보면 놀랍습니다. 우디르급 태세전환입니다.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닷컴 버블보다 심각...거시경제 영향은 미미” 2018. 1. 24
골드만삭스 CEO, “암호화폐가 친숙하지 않아서 화폐로 이용되지 않을 거란 생각은 거만하다” 2018. 6. 21




암호화폐에 아직까지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ICO는 한번 문제가 터질 것 같고 알맹이 없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도 최소한 우량한 암호화폐들은 자산분배 수단으로 점점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추세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 자산가들, 암호화폐 투자에 높은 관심 보여

일단 자산분배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면 화폐로 받아들여 지는 것도 순식간이겠죠.

암호화폐 가격이 장기간 횡보를 거듭하는 것은 쓰나미 전에 물이 물러가는 것 같은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당장 단기간의 가격변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상에서 징조를 봐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볼 때,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징조가 많습니다.




징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불안정한 것입니다.


암호화폐가 가치저장 및 교환수단으로 받아들여 지려면 암호화폐 가치저장기능이 명목화폐보다 더 낫다는 경험이 축적되야 합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화폐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만 달러대비 페소화 가치가 30% 떨어졌습니다. 이건 단순히 아르헨티나 문제가 아닙니다.

주요 신흥국이 모두 겪고 있는 일입니다. 이 정도를 급격하지는 않지만 달러대비 원화가치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더 길게 아르헨티나의 화폐 가치 추락을 보겠습니다.

10년 만에 달러 대비 1/6토막 나 버렸습니다. 페소화로 가치저장을 하겠다고 돈을 들고 있던 많은 아르헨티나 시민들의 자산은 거의 박살났습니다.

페소화가 달러 대비 1/6토막 났죠? 그 10년 동안 금 대비 달러화의 실질적 구매력도 반토막이 더 났습니다.

결과적으로 2008년에 금 대신 페소화를 들고 있던 아르헨티나 시민의 구매력은 1/15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페소화는 가치를 저장한다는 화폐 본연의 일을 하지 못합니다.

단순이 아르헨티나만 그럴까요? 중남미에는 아르헨티나보다 더 상황이 안좋은 나라가 많습니다. 아시아와 중동의 많은 신흥국들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신흥국 자산가와 중산층들은 깨닳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국의 명목화폐는 장기간 가치저장이 안되는 밑빠진 독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자신의 자산을 달러, 유로, 엔화로 바꿔놓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안합니다. 정치가 불안한 나라에서는 언제든지 은행에 있는 자산은 압류당하거나 여러 꼼수에 의해 갈취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이나 암호화폐 같은 다른 가치 저장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것이 더 간편하고 도둑질 당할 가능성이 적을까요?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는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추후에 엄청나게 많은 수요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2편에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로화의 양적완화 중지같은 출구전략이 가져올 경제상황이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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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분석입니다. 미국 금리 상승이 장기적인 변화를 주리라 예상 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금리상승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암호화폐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금융 위기 발생 시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을 기대, 즉 기존 자산의 헤지입니다.

예.. 기존 자산의 헷지도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금같은 안전자산이자 현금같은 가치교환수단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암호화폐는 주식 정도 이상으로 안전자산으로 보긴 어렵지 않나요

아직 안전한 자산으로 보기 힘들죠^^ 차차 가격변동 폭이 줄어들면서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리스팀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안되지요.

그렇죠.. 정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벌써부터 2편이 기대되고 있습니다...둑은둑은

감사합니다 ㅎㅎ 최대한 빨리 써 보겠습니다.

흐흐+_+ 네넵!! 화이팅입니당~~

정말 공감합니다!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못하는게 대부분 의 사람들이죠....
명심하고 준비 해야 겟읍니다!
나증에 나증에 내가 정말 좋은 선택을 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오늘도 감사히 읽었읍니다 ^^

스팀잇에 있는 분들이야 모두 암호화폐에 식견이 있는 분들이죠.. 크게 빛을 볼 날이 있을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