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운수 좋은 날 : 오카야마~후쿠오카 유랑기
다락휴에서 조금이나마 체력을 회복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면세구역에서 시간을 좀 보낼 계획 이여서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5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대한항공 모닝캄 카운터는 오전 6시 10분부터, 셀프체크인 카운터 (수하물도 셀프 카운터)는 6시 30분 부터... 젠장 ㅠㅠ
포켓와이파이까지 수령해서 올라왔는데 30~40분가량 시간이 남아 버렸다. 덕분에 면세구역안에서 보낼 시간이 매우 적어졌다.
여차저차 체크인을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넘어간다. 대한항공 모닝캄 카운터는 1번 출국장 바로 앞에 있는데, 왜때문인지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아 2번 출국장으로 가란다. 여기서 조금더 시간을 소비했다 ㅠㅠ.
1 여객터미널에서는 각 출국장 입구마다 2~4명 정도 직원이 있어 여권을 확인해줬던거 같은데 2터미널은 훨씬 많은 숫자의 직원들이 수속을 도와줬고 덕분에 조금은 빠르게 면세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이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확실히 출국수속 시간이 1터미널 대비 줄어든거 같은 느낌이다.
일단 면세품 부터 찾고! 인천공항 2 여객터미널 면세품 인도장은 252번 게이트쪽에 위치해 있고 2번 출국장에서 나오면 바로 왼편에 있다.
한층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면 왼편으로는 워커힐 마티나 라운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면세품인도장이 있다. 마티나 라운지는 이른 시각이였음에도 입장하기 위해 대기줄이 약간 있었다.
주문해두었던 물건들을 찾고~ (앞에 중국분들이 무지막지하게 물건을 구매한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아침겸 짧은 휴식을 취하고 오카야마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258번 게이트로 이동하였다.
이동중에 찍은 2터미널 면세구역 내부,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인테리어를 잘해 놨다. 바깥구역과 마찬가지로 나무 재질을 섞어서 사용해 너무 차갑지 않은 느낌을 준다. 또한 1 터미널 대비 앉을 공간도 많은 편인듯!
곳곳에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들도 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듯하다.
258번 게이트는 동편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1 터미널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윙 끝까지 이동하는데 엄청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탑승이 이미 시작한 모양이다. 일반석 쪽으로 줄이 상당히 길게 서있다. 사실 우리는 일부러 조금 늦게 오기도 했는데..
1편의 제목이기도한 "운수 좋은 날" 때문이다! 사실은 체크인을 하면서 비상구쪽으로 좌석을 받으려고 물어봤더니 담당 직원이 하는말 "오늘 비지니스로 승급 되셨습니다". 대박..! 벌써 두번째 받는 비지니스 승급이다. 아침부터 계획이 자꾸 틀어지고 시간이 딜레이 되는바람에 약간 짜증이 날뻔했지만 이날 체크인 카운터에서 모든 기분이 풀렸고, 기분좋게 여행 시작!! 덕분에 우리는 일반석 쪽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Sky Priority 쪽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다시 만난 비지니스석. 역시 넓고 좋다! 다만 왠일인지 지난번 승급때는 슬리퍼도 주고 외투도 받아서 걸어주고했는데 이번에는 없었고 기내식도 이코노미 것과 같은게 나왔다. 저번에는 식사도 비지니스꺼가 나와서 좋았는데 약간 아쉽..ㅋㅋ 그래도 다행히 라운지에서 든든히 먹고온 덕에 밥생각이 별로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하다 커피만 마시고 승무원에게 넘겨줬다. 솔직히 대한항공 기내식, 특히 콜드밀로 나올때는 정말 맛이 너무없다 ㅠㅠ.
기내식도 먹고 영화도 조금 보다보니 어느세 오카야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실제 비행은 한시간이 채 안걸린 느낌이다. 늘 느끼는거지만 비행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 (
랜딩하고 창 밖을보니 오카야마 국제공항 (이라고 쓰고 시골 공항이라고 읽음)이 보였는데.. 약간 허름한게 작은 도시 고속버스 터미널 느낌이 난다. 시골이니 그럴법한데 내가 가본 일본공항중에 가장 작은것 같다.
아무튼 내려서 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으러 나가는데...
이럴수가.. 여자친구 캐리어가 파손돼서 나왔다.
근 3~4년간 일본은 물론 유럽을 몇번씩 다녀와도 멀쩡한 캐리어였는데 갑자기 파손돼 나와 적잖히 당황했다.
어쩐지 아침부터 운수가 좋더라니..
공항에서 당장 고칠수는 없을거 같아 한국에 돌아가면 보상이라도 받아야하니 증거 사진을 찍어 두고 내 캐리어를 감싸고있던 벨트로 응급조치를 한 뒤 오카야마 공항을 빠져나왔다. 공항 내부 모습과 버스 티켓 뽑는거까지 모두 사진으로 남기려했는데 캐리어때문에 그럴 겨를이 없었다 ㅠㅠ
사진은 없지만 오카야마 공항 메인게이트 (하나밖에 없던걸로 기억..ㅋㅋ)로 빠져나오면 앞에 버스들이 쫘악 서있고 왼쪽으로 바로 턴하면 오카야마 시내쪽으로 나갈 수 있는 공항 리무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오카야마역 뿐만 아니고 구라시키까지 갈 수도 있다. 우리는 오카야마역 코인라커에 짐을 넣고 움직여야했기 때문에 오카야마 역으로 이동! 금액은 760엔이고 약 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오카야마역에 도착한 뒤 짐을 코인라커에 넣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중앙역은 역시 크고 사람이 많다.
일단 캐리어는 밤에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해결해 보기로 하고 일정 소화를 위해 걱정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오카야마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다음편에 계속...!!
오카야마역은 크지요 ㅎㅎ 그리고 히로시마역을 오시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지않을까요ㅠㅠ
물론 최근에 리뉴얼했지만서도요 ㅎㅎ
히로시마역 리모델링한거 보고 깜놀했습니다 ㅎㅎ 5년전이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작션 10월에 리뉴얼 오픈해서 아직 깨끗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르게 아쉽네요. 비지니스로 올려줬으면 그 서비스대로 해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