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를 위한 코박 리포트 [ SPIN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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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팀 코박 Danny입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해서 코박 간편구매 서비스에서 토큰세일이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관한 분석 리포트를 통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는 이러한 소개글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가 진출하려는 산업이 무엇인지, 해당 산업 분야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블록체인 산업의 2019년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고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앞으로 우리에게 실생활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이 단순하게 이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식이 쌓여 블록체인 산업을 더 깊게 이해하고 여러 산업 (장외거래, 주식 데이터, 영화/게임 등에서 나오는 개인 데이터, 유통 시장에서의 데이터 등)에 대해서도 알고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코박에서 소개해드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인플루언서와 상품공급자를 직접 연결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SPIN Protocol입니다.

E-Commerce 시장 그리고 인플루언서 시장

기존의 전통적인 상거래는 모두 특정한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마트에 가서 식품을, 화장품 가게에 가서 화장품을, 전자제품 매장에 가서 노트북을 구매했습니다. 소비자는 구매 결정에 앞서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광고를 보고 매장에서 설명을 들으며 구매 의사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단순히 업체에서 말하는 것만을 신뢰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실제 장/단점을 쉽고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설명해주고 후기를 알려주는 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설명하기에 조금 더 신뢰가 가고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초에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제품 소개 글 및 영상(개봉기, 사용기 등)은 단순한 정보 제공 및 공유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빠르게 읽은 몇몇 회사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 있는 소비자들을 "인플루언서" 즉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라고 칭하고 그들에게 제품과 대가를 제공하고 리뷰를 부탁했습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2018년 약 20억 달러, 한화 가치 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채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일 평균 9500만 글이 올라오고 42억 개의 '좋아요'가 클릭된다고 합니다. KOTRA에 의하면 기관은 2020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최근들어서 대형 면세점 및 백화점은 많은 돈을 들여 중국 왕홍 (중국에서 100만 팔로워 이상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말)을 초청하여 코엑스 등의 장소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대기업들 또한 이 분야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진출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통.

모든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는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시 여러 단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첫째, 소비자 기만과 그로 인한 법정 다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제품 사용 경험을 빙자해 홍보를 일삼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경우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후기를 가장한 광고성 게시물이 많아지고 있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반적인 신뢰도 또한 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정확한 데이터 집계가 안 된다는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및 좋아요는 모두 진성 유저인가? 인플루언서에게 2,000만원이라는 대가를 지급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히 수집되고 있지 않으며, 나름대로 수집된 데이터 역시 부정확합니다.

셋째, 중개인 수수료 역시 문제입니다. 인플루언서들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및 소속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직접적인 연결이 어려워 중간 중개인들 혹은 회사를 통해 계약이 이루어지고 공급자는 전문성을 가진 인플루언서를 찾기 어려워 중개인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개 구조로 인해 인플루언서들은 실제로 받는 수입이 줄어들고, 공급자 역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SPIN Protocol  -  카메라를 좋아하는 얼리 어답터 친구

미국 IT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얼리어답터입니다. '얼리어답터'는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친구는 대학시절부터 새로운 기기(핸드폰, MP3, 노트북 등)이 출시되면 항상 줄을 서서 구매를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카메라에 취미를 가지고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미는 카메라 리뷰 컨텐츠 제작으로 이어졌고 친구는 이러한 리뷰 컨텐츠를 페이스북 상에서 친구들에게 공유했습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카메라를 써본 후기들을 영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친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친구의 영상을 보며 많은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했고, 영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카메라를 잘 구매했다는 감사 인사를 남기는 팔로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SPIN Protocol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기존 구매자들은 친구 영상을 보고 매장에 가서 카메라를 구매했지만, SPIN Protocol을 통해 이러한 소비 패턴은 변화할 것입니다.

제가 상상한 SPIN Protocol 상 친구의 활동 시나리오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 업체들은 친구에게 카메라부터 작은 부품까지 사용기를 제작해 달라는 제의를 할 것입니다. 자신들의 아이템을 직접 리뷰하고 판매해달라는 제의입니다. 친구는 SPIN 플랫폼 내에 본인의 리뷰 영상 및 글을 올리고 그 물건에 대한 샵을 오픈할 것입니다. 카메라 업체들은 친구의 판매 데이터, 팔로워 데이터,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한다는 정보를 보고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죠. 또한, 이와 더불어 미국 내 연령대, 위치 등을 포함한 판매 데이터 역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본인의 리뷰로 도움을 받고 판매한 것에 따른 수익을 공급자와 친구 두 당사자가 SPIN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지급받을 것입니다. 단순히 취미로 공부하고 제작하던 카메라 리뷰 컨텐츠를 통해 친구는 부수입이 생기는 것이죠!

SPIN Protocol은 성장해나가는 인플루언서 시장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합니다. 인플루언서 및 소비자는 누구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마케팅, 판매, 구매에서 생기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합니다. SPIN은 아래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제공하여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최적화하고자 합니다.

• "어떠한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물건들을 리뷰하고 판매하였는가,"
• "어떤 인플루언서가 이 물건을 얼마나 잘 알고 어느 나라에 얼마나 잘 파는가,"
• "물건을 실제 판매하였을 때 중개인 없이 매출 및 이익에 대한 분배는 정확하게 되는가,"
• "팔로워는 어떠한 사람들인가,"

또한, 기술적으로 어려워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알음알음 판매하고 있던 시스템을 SPIN은 All-in-One 플랫폼을 통해 홍보, 결제, CS, 데이터 분석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플랫픔을 제공하여 해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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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이면 베스트셀러로 올라오는 책이 있습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발간하는 '트렌드코리아 2019'입니다. 이 책은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이 아닌 최근 여러 곳에 퍼져있는 소비트렌드 데이터들을 모아 재미있게 버무린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2019년 트렌드 중 한 가지로 '세포마켓'을 제시했습니다.

'세포마켓'이란, 유통이 세포 단위로 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유통이 기업들만의 일이 아닌 세포 단위, 즉 조그마한 단위로 나누어져, 소비자가 직접 판매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SNS, 영상 기반 플랫폼, 결제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개인들의 시장 진입이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아직도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기업이나 기존 경영인들은 데이터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는 이 시장보다 전통 광고시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대세가 되고, SPIN 같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최적화하는 시도를 하는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정착하면서 이 시장은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성장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