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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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는 디킨스가 편집인 이었던 잡지 [벤틀리 미셀러니]의 초기에 실린 "흙탕 안개" 시리즈의 하나이다. 올리버의 출생과 구빈원에서의 성장을 다룬 첫 두 회 분량은 1834년 제정된 신 빈민구제법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비판한 것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피카레스크 소설인 동시에 멜로드라마이며, 거리의 고아가 사실은 상류 사회의 자제임을 밝혀진다는 점에서 동화다운 로망스이다. 또한 이 작품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소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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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후기작에 등장하는 어린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올리버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유년기에 머무르며, 그가 경험한 많은 트라우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흥미롭기까지 한 올리버의 이런 무감각함에는 찰스 디킨스가 의도한 여러 목적이 있었다. 우선 올리버는 구빈원의 제도화된 폭력에 노출된 소극적인 희생자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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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가 죽을 좀 더 달라고 말하는 유명한 장면에서도 올리버는 제비뽑기에 대표로 뽑혔을 뿐, 특별히 주제넘게나 자아가 강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순진함 덕분에 올리버는 페이긴의 범죄 집단에 들어가서도 그들의 악에 물들지 않을 수 있었고, 뒤에 나타나는 구원자 브라운로 씨에 의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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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매치기들의 두목이 사악한 페이긴과 올리버의 의붓형 몽크스의 올리버를 범죄자로 만들려는 음모는, 감옥행과 탈출 사이의 긴장을 만들어내고, 결국은 이러한 긴장이 소설을 결말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올리버는 구빈원과 페이긴의 소굴에서 두 번 다 탈출하여 마침내 이모인 로즈 메일리와 해후하고, 브라운로 씨에게 입양된다. 이렇게 암울한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바로 창녀인 낸시지만, 빛과 어둠의 세계를 이어주는 대가로 결국 애인인 빌 사이크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대목은 디킨스가 묘사한 가장 잔인한 방면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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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못 읽어본 책이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네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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