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깔끔한 한국영화다. 명작 반열까진 아니라도 요즘 한국영화판이 망조가 보이던 것에 비하면 꽤 괜찮은 축에 속한다.
일단 스토리는 단순하다. 살인마 주지훈과 형사 김윤석의 지능싸움. 여기서 일반적인 한국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형사는 부유하고 범인은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구도는 [베테랑]의 황정민과 유아인의 구도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때 황정민은 유아인이라는 범죄자와 싸운다기 보다는 재벌이나 구조의 악함과 싸우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암수살인]은 그걸 벗어났다. 구도를 역전함으로써 다른 요소를 첨가하지 않은 "범죄자"와 "형사"의 싸움을 깔끔하게 그린다.
다음은 연기. 김윤석은 늘 그렇듯 존경스러울 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는 김윤석의 절제된 연기가 빛이 났다. 언성을 높이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과하게 분노하지도 않는다. 그저 침착하게 캐릭터를 드러냈다. 김윤석이 절제된 연기를 보여줬다면, 상대배우 주지훈은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분노를 폭발시키고, 소리를 지르고,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둘의 연기는 이가 맞는 톱니바퀴가 물린 듯 극을 자연스럽게 굴려간다.
연출 또한 칭찬하고 싶은 요소였다. 영화는 시종일관 조용하고 우울하다. 그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조명이며 카메라 앵글, 소품도 흠잡을 데 없었다.
한줄평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는데 영화부터 이렇게 만들어라, 아니면 꼰대질이 될 것이다. (feat. 2018 한국영화)
영화는 안봤지만... 김윤석님의 연기야 뭐~ 믿고 볼만하죠! ㅎㅎ
김윤석 님은 타짜 '아귀'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시는듯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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