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미의 사회 이야기] 왜 한국의 군인들은 명예로운 대우를 받지 못하는가?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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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의 안보와 존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자 숭고한 의미에서 살펴보면 죽이는 힘이 아니라 살리는 힘에 그 목적이 있는 국방. 그리고 그 최전선에서 이타적 희생으로 나라를 지키는데 젊음을 바치고 목숨을 거는 군인들.

하지만 왜 한국의 군대와 군인들은 명예로운 대우를 받지 못할까?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묻는다면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할 것입니다... '미 해군으로 복무했던 것'이라고...

  • John F. Kennedy

들어가기 전에

또 한 번의 고민의 결과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전문용어나 사실을 너무 많이 언급하기 보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 아래 세태에 대한 문제제기 형식으로 좀 더 쉽게 생각해볼 거리를 제시해보는 쪽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회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앞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안타까운 세태에 대한 문제제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내용이 정책이야기와 비슷해질 수도 연관될 수도 발전될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들어가며

허세가 아닌 진심으로 필자도 처음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다하겠다는 강한 확신과 신념을 가지지는 못했으나, 지원할 때도 그랬고 백령도에서 해무 가운데 찬 바람 맞으면서도 그랬고 국방의 의무가 주어진 입장에서 명예롭게 군인의 임무를 수행하리라라는 마음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솔직히 한국 사회의 군대와 군인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인식도 작용하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한에 대한 반작용과 21개월의 시간의 기회비용들이 작용하여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군대..하..' 등등의 생각도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랑스러운 선택을 했다고 여기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 멋진 결정이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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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훈련소부터 굳센 의지와 강인한 육체를 키우기 위해 훈련하고 실무에 가서도 비록 힘들긴 했어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보다, 평소에 계속 느끼지는 않지만 수차례의 도발이 일어나면 끓어오르는 명예로운 투지희생의지에 대한 가치를 중시했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힘없는 나라 중 제대로 존립을 지켜가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나라는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 원동력 중 큰 요소 하나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호국에 종사하시는 다양한 병과의 군인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저 또한 자랑스러운 그 일원이라 여기며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징집병이든 모집병이든, 의무라서 억지로 했든 남이 보기에 작은 임무를 맡았든

한국 사회는 군인에 대해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럽게 생각할 만큼 대우는 말할 것도 없고 비하하거나 개그의 소재로 인용되면서 이것이 남녀분쟁 가운데 끌려들어가야 하는 걸까요?

돌이켜 보면 군대를 가기 전에는 '군대 안갈 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다', '편한게 최고다', '뺑이만 치고 온다', '튀면 안되고 중간이 최고다' 등등을 많이 들었고, 복무 중에는 '짬찰 때까지만 참자', '적당히 하고 너무 잘하면 더 시킨다' 등등을, 제대하고나서는 군대 이야기를 할 때면 각자 자신만의 영웅담에 대해 펼치기 바쁘며 그런 저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대체로 '허세', '또 그이야기' 등등이었습니다.

물론 앞의 말은 안타까움이 많은 상황에서 일리가 있을 수도 있고 저렇게 느끼는 그들을 무조건 탓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군복무가 어떤이에게는 그들의 인생에 낭비가 될 수도 다른 이들에게는 안좋은 기억으로 오히려 아픔을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지켜 보는 이들에게는 당연히 대수롭지 않게여겨지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자체나 부대 자체나 군인으로서 복무했던 개인의 문제도 분명히 있으나 한국 사회의 군인에 대한 시선은 명예롭거나 숭고한 희생을 대신 해주는 감사한 존재로 안느껴지는 것은 어느정도 받아들여야할 사실 인 것 같습니다.

가끔 매체를 통해 특별히 미국과 비교해서 한국사회의 군인에 대한 반응이나 대우 등 다른 나라의 군인에 대한 시선을 살펴볼 기회가 있는데 보면 한국과 정말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느낍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다 멋지고 좋다 이런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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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큰 전쟁 중이지는 않지만 휴전상태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고 빈번한 도발로 긴박한 상황들을 여럿 직면하고 헤쳐나가고 있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퍼진 만연한 불감증으로 '허구한 날 도발해도 결국은 전쟁 안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으며 군대는 21개월 인생에서 뺑이치다 별거 없이 돌아오는 생각이 공존하여 군인들에 대해 '불쌍하다' '고생해라'라는 생각도 많은 상황에서 실제로 전쟁이 나면 누가 무조건 자랑스럽게 나가서 싸울 수 있으며, 그렇게 못하면 그때서야 그들에게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마무리하며

점점 더 나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군인들에 대한 인식이 우리 사회의 명예로운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지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 자체나 국가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만 사회가 가치 있는 위대한 목적을 위해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개개인의 노력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인정존중, 그것이야 말로 군인들에게 또한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일 것입니다. 대우에 대한 여러 논의나 그밖의 다양한 문제들은 그 다음 문제일 것입니다.


  • 췍! 첵!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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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김구, 돌베게

: 오늘 글과 다음에 연재될 글과 연관되게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쳤던 그 분의 삶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 A Next topic is '독립운동가들과 후손들'

Copyright 2017.07.07 'meconomi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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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는 언제나 환영!/응원!이에요, 조사한바에 따르면. 텍스트가 공백제외 1000자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포스트가 된다네요. - kr-newbie 보안관 봇! 2017/07/06일 시작 (beta)

글에 많은 생각을 담으신게 느껴집니다. 팔로우할게요~
저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데 서로 글 읽으면서 꾸준히 교류했으면 합니다.

감사해요:) 저도 서로 노력하면서 좋은 의견 나누면서 꾸준히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죠 군대에 갔다온사람으로써 좋은글입니다ㅎㅎ

잘봤습니다.

돌이켜보면 군대에서의 경험이 분명 제 인생에 일정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명예로운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고 공감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어도 앞으로는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