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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제 JTBC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시청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승자(?)

in #kr7 years ago

토론을 보시면 초점이 처음부터 비트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얘기가 되어있는데, 프라이빗블록체인에 예시를 들면서 김진화가 약팔이라니요.. 애초에 4명다 퍼블릭블록체인을 초점으로 두고 이것이 암호화폐라는 보상이 없이도 가능한 것인가에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효현교수는 아예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거 같은데, 비트코인이 이중지불문제가 있다는 얘기나 하고 있고. 예시로 든건 정말 말이 안되는 수준이였고.
나름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해서 이해도가 있으신분 같은데 이런 평이 나올수 있는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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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현 교수의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언급한 내용 중 더블스팬딩은 실제로 가능합니다. 비트코인 같이 서로 내용이 다른 블럭들이 충돌할 때 어느쪽이 옳은 것인지를 결정하는 방법이 해싱노드 중 과반수가 넘는 쪽이 가지고 있는 블럭의 기록이 옳다는 걸로 받아들이는, 즉 51%쪽의 블록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인데요, 실제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기 힘들고 막상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강력한 해싱파워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속한 블럭체인의 가치가 떨어지므로(사람들이 믿지 않고 쓰지 않겠죠?) 안할거라는 게 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의 논문에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고 또한 잠깐이었지만 51%의 해싱파워를 가진곳이 등장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https://www.pcworld.com/article/2364000/bitcoin-price-dips-as-backers-fear-mining-monopoly.html

다만 더블 스팬딩을 실제로 하진 않았죠. 이야기한 것과 같이 그렇게 돠면 자기들이 채굴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될테니까요. (조작하는 트랜잭션이 수조 달러 수준이 아닌 한 ㅎㅎ)

김진화 대표도 분명히 이 내용을 알고 있을겁니다. 더블 스팬딩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고 실제로 51% 의 해싱파워를 현실에서 가질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요 그런데도 토론 중에 그이야기는 쏙 빼먹고 뭐랬죠? “더블 스팬딩의 사례가 있나요?” 라고 했죠? 중계소 옹호하는 사람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알릴건 제대로 알렸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냥 자기한테 유리하도록만 진행했습니다. 제가 왜 그를 약팔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 중 하나하면 하나일겁니다.

아이폰이라 길게 쓰는게 너무 힘드네요.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나중에 집에가서 다시 덧붙이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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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는 쪽에서 3~6 confirm을 쓰기 따문에 더블스펜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51%의 해시파워를 갖고 있으면 (아니 이것보다 적은 해시파워를 가져도 시도는 할 수 있지만 성공가능성이 아주 낮죠, 하지만 51% 해시파워를 갖고 있으면 100%로 성공합니다) 실제 돈 받을 사람이 1 컨펌이든 3 컨펌이든 6 컨펌이든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51%의 해시파워를 가진 어태커가 그 사이에 수신자가 받은 블록보더 더 긴 블록을 만들어서 푸쉬하면 여전히 가능하고 수신자의 트랜잭션의 지워버릴 수가 있습니다.

https://en.bitcoin.it/wiki/Irreversible_Transactions

Majority attack
Also referred to as a 51% attack or >50% attack. If the attacker controls more than half of the network hashrate, the previous attack has a probability of 100% to succeed. Since the attacker can generate blocks faster than the rest of the network, he can simply persevere with his private fork until it becomes longer than the branch built by the honest network, from whatever disadvantage.

No amount of confirmations can prevent this attack; however, waiting for confirmations does increase the aggregate resource cost of performing the attack, which could potentially make it unprofitable or delay it long enough for the circumstances to change or slower-acting synchronization methods to kick in. Bitcoin's security model relies on no single coalition of miners controlling more than half the mining power. A miner with more than 50% hash power is incentived to reduce their mining power and reframe from attacking in order for their mining equipment and bitcoin income to retain it's value.

https://www.reddit.com/r/Bitcoin/comments/1cqyb1/why_6_confirmations/#bottom-comments

이론적으로는 51% 어택이 가능하나, 경제적 동기가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시겠죠?

한교수는 컴공교수가 의심될정도로 틀린 발언들을 했습니다. 오히려 유시민씨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죠.

컴공 교수라고 해도 보통 보면 자기가 학위 딴 전공관련된 부분 빼고는 거의 자신이 학부다니던 시절 알던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죠 ㅎㅎ. 비트코인 이중거래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라는 실언만 하지 않았어도 (아니 실제로 있었거나 의심사례가 있었던 걸 알고 계셨다면 미리 준비해서 나오셨으면) 이렇게까지 자질의심 된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교수님 보니까 약간 기 쎈 사람 앞에서는 위축되는 성격이신 것 같더라구요 토론하기에는 포커페이스 유지도 잘 안되시고...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일단 유시민 작가와 김진화 대표는 포커페이스 유지는 잘들 하시더라구요.

한호현 교수가 암호통화가 필요 없다면서 말한 선의를 자율주행 자동차 위치 정보에 대입해본다면, 자율주행차의 사용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블록체인이고 위치 정보는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는 나의 이득과 직결되므로 악의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블록체인은 퍼블릭인지 프라이빗인지 모르겠네요.

유시민 작가는 암호통화를 없애야 할 악으로 보기 떄문에 이게 퍼블릭 블록체인에 꼭 필요하다면 퍼블릭 블록체인을 하지 말자는 입장입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성격을 가진 리플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여기서 김진화 대표가 비트코인만 논하자고 했던 말을 되새길 것이 아니라 리플은 뭐가 다른지 설명했어야 합니다. 김진화 대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하는 것은 의미기 없다고 생각하구요. 왜 퍼블릭 블록체인이 필요한지 이 부분을 논하는 게 필요했는데 그 방향으로 정리가 못 된 것이 아쉽습니다.

프라이빗 퍼블릭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간에 미들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물론 중간에 미들맨이 없으면 스마트 컨트랙이니 하는 것들을 처리할 서버가 없으니까 participants 라든가 ACL설정도 없겠지만... 익명으로 참여하느냐 participant와 ACL을 설정하고 참여하느냐는 사실 좀 부차적인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율주행차 사용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블럭체인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완전히 중간에 뭔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서버 없이 100% p2p라면 퍼블릭, 그게 아니라면 프라이빗으로 보는게 맞을겁니다.

보통 효율상으로는 가운데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미들맨을 끼고 하는 프라이빗 블럭체인이 성능이 좋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극히 임시적인 자율주행 자동차끼리의 정보(위치나 주행기록)를 블럭체인을 하는게 의미가 있거나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사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본인의 위치정보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자동차의 앞뒤로 한 2km정도, 그리고 좌우로 한 4차선 정도 범위 안에 있는 차량들 뿐일 것 같거든요. 송신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만약에 자율주행 자동차 1만대가 있다고 할 때(추석 설날 때?) 블럭체인으로 하면 내 차량이 그 1만대의 정보를 계속 실시간으로 로컬에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_-;;;;
자동차 관련해서 블록체인 활용은 아마도 차량 매매나 보험관련 사고기록/정비 기록 공유.. 정도까지가 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토론 관련해서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의 느낌은 유시민 작가는 암호통화는 그냥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통화" 라는 것의 의미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거 같고(서울대 경제학부 전공자), 따라서 기존의 통화의 성격을 갖고 있지 않는 것들에 통화라는 단어를 붙이고 이게 미래의 4차혁명이고 가치가 오를거니까 여기에 투자해~!!!라고 외치는 전체 비트코인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위 0.000 무슨 퍼센트의 소유자들을 약간 폰지 사기꾼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그를 이해하고 있는 게 맞다면, 유시민 작가는 암호화폐 자체를 없애야 할 악으로 보거나 그 자체를 통째로 없애자라는 이야기를 지금 하는게 아니고, 폰지사기꾼들 때문에 예전에 부동산 투자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던, 그리고 주식투자광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렸던 그런 불행한 일들이 지금 코인 투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30대들에게 일어나는 걸 막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투자(투기?)가 일어나는게 가능한 이유는 코인을 현금화해서 팔고 사는 중계소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제재를 하자는 이야기고요.

리플을 언급하는 게 김진화 대표에게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껄끄러운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리플은 참여자간 p2p뭐 이런게 아니고 그냥 특정 사기업이 죄다 발행해서(이건 뭐 채굴에 일반인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부 조폐공사도 아니죠.. 그냥 사기업..) 은행간 거래하는데 쓰겠다는 건데.. 이걸 유시민 작가랑 토론할 때 이야기 했었다면 아마도 더 많은 공격을 당했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아니 뭐 자율적으로 자발적으로.. 무슨 민주적인 화폐라면서요? 근데 사기업이 죄다 발행해서 유통한다고요?' 이런 식이었을 듯...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에 사토시가 블록체인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화폐라는 개념을 만들었다고 유 작가가 얘기했죠. 그러므로 원래 없어도 되는 존재라는 건데요. 그 자체를 통째로 없애야 한다는 얘기를 한 건 맞죠. 일부러 세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꼭 필요한 거라면 블록체인을 아예 하지 말자고까지 했으니. 물론, 그 이유는 토론에서도 말했듯이 투기 뿐 아니라 탈세 같은 검은 돈 문제도 있는 거구요.

리플에 관해서는 김병관 의원이 페이스북에 프라이빗에 쓰일 코인을 퍼블릭에 공개한 건데 사기 아니냐는 식으로 댓글을 썼는데 같은 맥락이겠죠. 그렇더라도 리플 같은 사례가 있다고 해서 암호통화 전체로 일반화하여 공격할 수는 없는 문제죠. 여기서부터는 토론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모르시는 시청자가 보기에는 혼란스러운 단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