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필연, 비트코인 맥시멀리즘에 대한 잡담
코인이 돈으로 쓰이고 가격이 떡상하고 이권이 크게 걸리게 되면 지갑이 스펙대로 한치의 어긋남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오픈소스의 길을 택할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비트코인의 랠리를 본 사람들은
'저렇게 하면 쉽게 화폐를 창조해서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겠구나'
'마침 소스코드도 오픈되어있네'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했으며 그래서 알트코인이 여럿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알트코인이 다 욕심만으로 탄생한 것은 아닐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마음, 비트코인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실험정신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결국 돈이 되기 위해서
가치저장수단 -> 교환수단 -> 가치측정수단
의 퀘스트를 단계별 클리어 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직 가치저장수단으로도 부족한 상태로 보입니다.
아마도 지난 전고점보다 훨씬 높은 랠리가 한번 더 왔을 때 가치저장수단 퀘스트가 클리어 되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퀘스트 수행에 있어서 기술과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중요합니다.
부의 이동이 끝나서 더이상 코인에 흘러들어갈 Fiat이 없을 때 비트코인은 Sound money의 위엄을 과시하며 가치측정수단의 단계를 마칠 수 있을겁니다. 코인충들이 하루하루 가격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하는게 어느정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결국에 돈이란건 사람이 쓰는거라, 대부분의 사람은 한가지 기준으로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거 얼마에요?'
'네 200 사토시 입니다'
'에이 비싸네요 190 사토시에 줘요'
위의 대화 흐름은 자연스럽습니다.
'이거 얼마에요?'
'네 비트코인으로는 200 사토시, 라이트코인으로는 2000 라토시, 스팀으로는 3.14스팀, 이더리움으로는 0.056 이더, 이더리움클래식으로는 0.1199 이클입니다'
'에이 그러지말고 8.5 씨빅에 줘요'
이런 대화흐름은 부자연스러운데, 가치측정의 단위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변하는건 투자자들이 미래에 결국 돈으로 자리잡을 확률에 베팅한 결과입니다.
호재와 악재, 개발 진행 성과와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확률은 시시각각 변하고 개인마다 그 확률을 다르게 인식하는 상태에서 거래가 성사되는거라고 하면 저런 가격의 움직임이 나오는게 말이 되게 됩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즘
탄생 목적이 비트코인과 공존하며 특정 영역에서 돈으로 쓰이기 위한 알트코인이라면 비트코인이 이미 있음에도 굳이 출시해야만 했던 필연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정되고 투명한 인플레이션을 내세운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명분을 가지려면 알트코인이 결국 살아남아 공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의 논지입니다.
일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표방하는 블록체인들도 쓸모없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에 비해서 중앙화 되어있으므로 완전히 중앙화 된 웹서비스보다 나을게 없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비트코인보다 나은 코인이 나와서 그것이 비트코인에 역전해서 새로운 선봉에 선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하겠지만 그것이 세계 단일화폐가 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더 좋은게 나와서 또 역전할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므로 도무지 가치저장수단이 될 수가 없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소유가 집중된 상황에서 가치저장수단이나 교환수단으로 얼마나 쓰일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긴 합니다.
읽으면서 어느덧 설득 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
와닿네요.
보팅 과 리스팀했습니다.
http://mybloodcoin.com도 한번 들어와 보세요..
감사합니다.
같이 가치를 향하여~가즈앙~♥♩♬
감사합니다~♥
행복한 ♥ 수욜 보내셔용~^^
Posted using Partiko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