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라는 것에 대하여
일주일 전 쯤 Nature 에 Train PhD students to be thinkers not just specialists 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골자인 즉슨, 요새 박사과정이 좁은 분야에 대한 전문가(Specialist) 를 길러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Independent Thinkers - 아마 독립적인 Research Agenda를 찾고 그것들을 펼쳐나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연구자를 일컫는 것 같음) 를 길러내는 훈련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이미 Matthew Might 교수님의 너무나 유명한 Illustrated Guide to Ph.D. 라는 장난 섞인 어쩌면 가슴아픈 현실이 담긴 그림에서 잘 보여주고 있던 사실이기도 하다.
많은 한국의 대학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다. 수동적인 학생들이 입학을 해서인지, 아니면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문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인듯...)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스스로 행동하는 연구자가 되기 보다는 남이 원하는 일을 눈치 빠르게 찾아내어 시키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로 키워내는 연구실들을 보면 뭔가 불편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의 기형적인 구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 능력들은 회사에 가면 더 많은 돈을 받으며 더 좋은 환경에서 잘 배울 수 있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전문 지식인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열어주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로 길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정말 Doctor of Philosophy 에서 Philosophy 가 사라진 건 아닐까?
Academic Grandfather (지도교수님의 지도교수님) 의 말을 빌리자면 연구라는 것은 Generalizable(확장가능하고), Valuable(가치가 있고), Novel(새로운)한 인류의 지식을 한 톨씩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하셨다. 또한 Ph.D. Program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Program" 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하셨다. Program 이라는 것은 주어진 단계가 있고 그것들을 따라가면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박사과정은 정해진 길도 없고, 주어진 단계도 없고, 각자가 스스로 알아서 자기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교수는 거들뿐...)
생각과 연구의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감과 고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과연 이 인류에게 가치가 있는 지식을 한 톨씩 생산 해내고 있는지, 나는 어떤 연구자로 불리우고 싶은지, 내가 고집스럽게 매달리고 싶은 연구의 줄기는 어떤 것인지 매일 고민하게 된다.
가치있는 연구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Good luck on your Phd:) You’ll be a fantastic researcher!
Thank you! :) You are a wonderful artist!
박사과정이란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ㅜㅜ
하지만, 화이팅해야죠!
즐거운 한주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저도 어제 박사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했는데
반갑네요^^;
힘들고 고난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
힘내세요
박사과정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어떤 연구자가 되고 싶은가를 비롯해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가가 어려운 일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 고민 과정을 통해 '가치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겠죠? :)
지금 하고 계신 이 고민이 훗날의 밑거름이 될거예요 !
감사합니다 :) 역시 결과보다는 과정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 한 명이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앞둔 채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부와 연구는 다른것 같다고, 스스로 연구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하더라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하고 갈께요!
좋은 연구자가 되는 것은 연구"만" 잘해서 되는 것은 또 아니더라고요. 나중에 또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써봐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