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90년대 발라드는 언제 들어도 참 좋아요.
개인적으로 국내 가수 앨범은 잘 안듣는 편이지만,
몇몇 가수는 듣는데,
그 중 한 가수가 이승환입니다.
이승환은 '천일동안'이라는 곡으로 듣기 시작하다보니
그의 발라드 곡들은 일일이 찾아서 듣게 되더라구요.
다만, 그의 록 성향의 곡들이나 업템포 곡들은 웬만하면 잘 안듣고
발라드만 편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노래방 18번인 '천일동안'.
이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명 발라드곡입니다.
이 노래는 90년대 특유의 아련함이 담겨있으면서도,
스케일이 커서 드라마 한편을 보는 느낌이 있어요.
이 곡은 지금까지 1000번 이상을 들었을거예요. 아마.
90년대 후반에 나온 곡들 중에서는
'그대는 모릅니다'를 무척 좋아합니다.
동양적인 곡이면서도 '천일동안'이랑 묘하게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잔잔히 고조되다가 막판에 휘몰아치는 구성.
이런 전형적인 드라마틱한 구성 무척 좋아합니다.
'애원'이라는 곡도 참 좋아요.
이 곡은 들을때마다 슬픕니다.
이승환의 보컬은 여리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있어요.
그의 보컬은 이런 드라마틱한 발라드 곡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곡들을 들으니 90년대가 떠오르네요.
아련한 느낌을 받고 싶을때 듣기 딱 좋은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