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 스스로 숙고하였다.-1

in #kr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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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개평 한옥마을)

“복되고 평안하라!
온 생명 부디 행복할지라!!!”

그렇게 자애를 가지고 훈계하는 사람들 속에는 나의 스승이신 큰스님이 계셨습니다. 따라서 좀 권위적인 사람이 말을 하면 듣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스승이신 큰스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부 다는 아니었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큰 스님께서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나를 데려가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큰스님을 따라 가게 되면 내 일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함께 가고 싶지 않았으므로 “스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는 편지 한 장을 써놓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 숨었습니다.

큰 스님은 사람들에게 “찾아들 보시게, 조티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찾아들 보시게나.”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만약에 내가 찾기 쉬운 장소로 가면 눈에 띄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지냈습니다.

그런 다음에 큰 스님께서 세 번째로 외국에 가게 되었을 때, 한 장소에서 그분과 만나게 되어서 예를 갖추어 인사를 올리니, “나는 내년에 외국에 갈 것이네, 이번에는 자네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게. 내 말을 거스르는 사람은 없다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스님,”하고 대답해야만 하였습니다.

큰스님을 따라 외국에 간다는 것은 책임을 아주 많아지게 되는 일이 됩니다. 많은 책을 다시 읽어야만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나는 책을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행만 하고 싶었기 때문에 빠알리 경전을 읽는 일조차도 아주 줄이고 있었습니다. 담마에 관한 책조차도 전혀 읽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저 스스로 수행하면서 지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수행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매우 행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