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은 떨어져야 한다. - 니트족인 내가 독립을 한 이유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니트족의 부모 자식 관계에 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좋으신가요?나쁘신가요? 건강한 부모 자식의 관계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챙겨주겠죠.
자식이 미성년자라면 자식 스스로는 자기가 현명하고 세상을 다 안다고 착각할수도 있지만 인생 경험이 훨씬 많은 부모의 그늘, 안전막이 필요하고 부모가 자식의 결정을 대신 해줘야 할 때가 있을 수 있죠.
법적인 성인이 되고 나서는 설령 자식이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을 할지언정, 부모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성인으로서 그런 모든 행동과 선택을 존중받아야 하죠. 물론 책임도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 되고요. 미성년자때랑은 다르게 말이죠.
서로 다른 존재로서 독립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하고 존중받는 거죠.

그런데 니트족의 부모 자식관계에서는 똑같이 사랑은 있지만 독립성과 주체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니트족의 가족은 서로 간의 영역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다 큰 성인인 자식의 대소사에 관여하고 걱정하고 나쁘게 말하면 간섭하죠. 그런데 이게 일방향적이지도 않습니다. 자식 역시 알게 모르게 부모에게 똑같이 간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존하고요.

이런 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되면 서로 악영향을 줍니다. 부모는 갈수록 자식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신경쓰지 않아도 될일까지 신경을 써 정작 자기 인생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자식 역시 부모와 마찬가지 영향이 있고요. 정말 큰 악영향중 하나가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지 않게 됩니다. 자기인생을 선택하고 결정할 일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대신 결정하게 합니다. 결정을 자기가 안하면 책임감 역시 느끼지 않습니다. 이는 곧 주체성 약화 무기력 나태함 게으름 등으로 나타나게되죠. 마음도 부서지기 쉽게 약해지죠. 이게 심해지면 방에서 니트족 히키코모리 등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밖에서 조금만 상처받아도 자기힘으로 스스로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 포기도 빠르죠.

저는 그래서 독립을 목표로 하고 실제로 독립을 했습니다. 부모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요. 부모님과의 인연을 끊으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나와 부모님간의 관계가 건강한지 아니면 서로 악영향을 주는게 있는지, 내가 독립성과 주체성이 약한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부모 자식은 간섭보다는 조언과 경청입니다. 다 큰 성인이라 하더라도 미성년자때와 마찬가지로 인생 경험이 부족한 자식에게 부모가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자식은 이를 잘 참고하되 최종 결정과 행동은 자식이 하고 부모도 이를 존중해주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입니다.

여러분 역시 각자마다 자기 인생을 결정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고 선택할 권리와 힘이 있습니다. 그저 잠시 약해질 수는 있어도 그 근원적인건 절대 없어지지 않아요.
그러니 만약 나와 가족간의 끈이 건강하지 못하다 생각이 되면 저처럼 아예 떨어질수도 있고 아니면 마음으로 일상 생활에서 작은 거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꼭 저처럼 독립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필요한 경우 자기 주체성 독립성 확립을 위한 마인드 세팅은 유익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