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4(화) 남해바다의 아침에

in #kr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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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알리는건 새소리만이 아니다.
동네 주민에게 뭔가를 알리는지
확성기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나온다.
맞은편 방파제에는 일찌감치
남자둘이 장비를 들고 걸어간다.

작은 어선한척이 바다를 가르며 달린다.
내가사는 동네보다는 예쁜 소리를 내는 새들이 나무가지를 흔들며 날아다닌다. 바다가 예뻐서인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갈색털의 고양이도 여유로운 일상을 시작한다.
허리가 구부러진채 ,
울긋불긋한 얼룩무늬 일상복을 입은
할머니에겐 고양이가 누리는 여유는 없다.
좁은 밭에서 풀과씨름을 한다.
저 할매도 고운 피부를 가진
아가씨였던 시절이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