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블릭 블록체인은 파괴적 혁신의 아방가르트가 아닐까? >
혁신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하바드의 크리스텐센 교수는 혁신을 존속적 혁신(Sustainable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파괴적 혁신만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라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표에서 제시한 대표 사례로 거론 된 회사들의 현재 상태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나 역시 파괴적 혁신이 진정한 혁신이라는데 동감이다
최근 큰 이슈로 등장한 퍼블릭 블록체인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파괴적 혁신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단지 IT 산업 기술에 국한 된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혁신을 일으킬것으로 생각되고 그 결과 기존 시스템의 기반 자체가 파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 퍼블릭 블록체인이 몰고 올 파괴적 혁신의 범위와 깊이는 인터넷이 초래한것보다도 훨씬 더 클것 같다
따라서 변혁의 아방가르트라 불러 손색이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변혁의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
좀 과장한다면, 난 실패로 끝난 소비에트 사회주의 혁명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조차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판단에, 퍼블릭 블록체인이 전 세계에 걸쳐 성공적으로 확산 될 경우 산업 부문은 물론 근대 이후 성립한 국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도와 관리 체계의 밑바탕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 할 여지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더니티가 정립한 합리성에 기반한 근대 관리 체계는 필연적으로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인적 물적 요소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른바 관료 체제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끊임없이 자기 증식하는 속성을 지니게 된다
영국의 행정 학자 파킨슨이라는 사람은 이런 속성을 법칙이라 불렀을 정도다.
(파킨슨의 법칙이란?
https://namu.wiki/w/%ED%8C%8C%ED%82%A8%EC%8A%A8%EC%9D%98%20%EB%B2%95%EC%B9%99)
이로 인해 시스템 본래의 목적인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관리 효율 제고에 기여하기 보다는 시스템 자체의 유지와 확장에 들어가는 낭비가 훨씬 커지는 왝 더 독(Wag the Dogs) 현상이 벌어진다
(왝 더 독 https://namu.wiki/w/%ED%8C%8C%ED%82%A8%EC%8A%A8%EC%9D%98%20%EB%B2%95%EC%B9%99)
일례로 사실여부는 불확실 하지만 상당 수 기부 단체의 경우 모집한 기부금의 70%가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 되는게 아니라 기부 조직 자체를 유지하는데 쓰인다는 얘기가 마냥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게 신빙성 있게 들리는 정도이다
여튼 이런 사회적 가치 생산에 직접 기여하지 못하는 관료제를 주축으로 하는 중앙 관리 체계의 비효율이 증대 되면 될수록 모든 비용은 사회 구성원의 분담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술의 본질상 이런 중앙 관리 체계를 전제로 성립한 기존 모든 구조의 밑바탕을 허무는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 할것 같다
위에서 예를 든 구호 기관도 기부자와 수급자가 직접 연결 될 수 있다
그러면 기존에 기부의 30%정도밖에 전달 안되던 몫이 60~70% 그 이상 까지도 가능 해 질 수 있게 될것이고
이런 P2P 연결이 극대화 될 경우 국가라는 단위 마저도 해체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라서 블록체인의 이런 파괴적 혁신성에 주목하는 이들 중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촘촘한 관리 체계를 지닌 선진국 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중앙 집중적 관리 체계가 느슨한 개발 도상국 내지 후진국에서 꽃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최근 비트코인 관련해서 관료 부문에서 강력한 비토 이슈가 제기 된것은 어느 국가보다도 중앙 집중성과 관료 지배력이 강력한 한국 사회에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앙 통제 기구 없이 서로 전혀 모르는 참여자들이 적절한 내부 보상과 이에 대한 기대에 입각한 자발적 기여만으로도 돌아가는 시스템이 가능함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 저거 그대로 놔두면 우리 밥그릇 날라가겠다 하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퍼블릭 블록체인의 확산에서 기득권이 와해 될 수 있다는 본능적인 위협을 느낀 관료들에게서 신경질적 반응이 나오는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좌지우지 하던 레거시 시스템을 퍼블릭 블록체인이 대체 할 경우 자신들이 누려오던 거의 모든 기득권이 해체될게 뻔하다
그러다보니 1당 독재 공산주의 체제인 중공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ICO 금지에 그래소 폐쇄니 하는 강공이 나오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레거시 체제에 속함으로써만 자신의 이익이 보존되는 사람들 중 어느누가 이를 진보의 방향이라고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겠는가.
말이 되건 안되건 무조건 사기라고 몰아 붙여서라도 막아야 할 당위성이 어디 한 두 사람에게만 있겠나 싶다
들뢰즈 과타리가 한 말이 있다
"의무로써 혁명이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혁명은 의무가 아니라 욕망이다"
이말은 혁명이란게 무슨 도덕률이나 정의감 따위에 대한 의무감의 발로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현재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채워 줄 수 있는 더 나은 새로운 욕망 충족 기제가 제시 될 때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내 보기에 퍼블릭 블록체인이 바로 현 시스템이 채워주지 못하는 욕망들에 대한 충족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 해 주고 있는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퍼블릭 블록체인이 몰고올 변화는 매우 래디칼 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는게 내 생각이고 이를 받아 들이기 힘든 사람들은 결국 수구화 된다.
최근 지명도 높은 진보 인사가 보이는 수구적 모습은 이런 이유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
@@ avant-garde 아방가르트는 프헝스 사람들 발음으로는 아벙-갸흐드 라지만 불알못(응? 불알~~??) 인지라 걍 아방가르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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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진짜다셨네요 굳굳굳!
자주 소통 하겠습니다
WOW 감사합니다^^
저 또한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홍보해
대단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