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날아간 뉴위즈] 3박4일 후쿠오카 여행기 -1일차-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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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후쿠오카 여행 출발 당일이다. 그리고 드디어 불지옥 서울에서 벗어날 시간이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챙기고 인청공항으로 향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인천공항까지 가는 1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부치고 티켓을 수령한 후, 서민답게 저가항공사 전용 탑승동으로 익숙하게 향했다.
(서민의 탑승동을 내 몸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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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별하는 귀여운 캐리어 & 몸이 기억하고 있는 탑승동 가는 길>


드디어 탐승 시간이 되어서 후쿠오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 전까지 시간도 때울 겸 승객들을 위한 안내 책자도 읽었다. 그런데 안내 책자가 은근히 재미있어서 정독했다. 요즘은 모든게 위트가 있어야 먹히는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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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러는 사람들이 있을까 ㅎㅎㅎ.....아...@mipha...!!!>


그렇게 재미난 안내 책자를 정독하고
스튜어디스 형 누나들의 비상 시 대처방안을 듣다보니, 드디어. 이륙!!

간드앗!! 후쿠오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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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맑았던 동해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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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오랜만에 후쿠오카를 와서 그런지 이 조그마한 공항이 더욱 반가웠다. 공항 밖으로 나와보니 확실히 서울보다 습하지도 않고, 시원(?)했다. 역시 동남아보다 더운 서울을 피해 도망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날씨였다.

그래도 덥긴 더우니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곧바로 예약한 호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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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마다 적응안되는 우측 운전석>


예약한 곳은 '도미인 하카타 기온'.

물론 일본 비지니스 호텔 답게 좁다. 좁고도 좁다. 정말 좁다. 근데 충격인 것은 이 좁은 곳이 그나마 일본 비지니스 호텔치고는 넓은 곳이다. ㄷㄷㄷ;;;  그리고 이 곳을 예약한 이유는 그나마 넓은 비지니스 호텔이라는 점도 있지만,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온천 사우나와 안마의자, 그리고 무료 소바가 매력적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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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촌스러움은 좋은 서비스와 가격대로 봐줄 수 있음>



짐을 어느정도 풀고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카와바타 시장으로 향했다. 뭐 사실 크게 볼 건 없었다. 대충 빠르게 둘러 본 후 식당에 들어갔다.

첫번째 식사 선택은 고기우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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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바타 시장 입구에 자리한 '니꾸니꾸우동' 집>

솔직한 평가로 면발은 좋고, 닭고기튀김도 맛있었다. 하지만 국물이 너무 짰다. 일본의 맛집들이 아닌 일반 식당을 가면 항상 짰던 기억이 났다. 일본은 장수국가라고 하던데 보통 음식점의 음식들이나 과자들은 왜 짠거인지 의문이다. 그래서 역시 맛집들은 알아가는게 중요하긴 한 것 같다.

후식으로는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음!! 맛있었다!! 그냥 생각하지도 않고 사서 먹은 거였는데 맛있었다. 단 걸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 아이스크림이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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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아서 맛있었던 두유 아이스크림>

이렇게 대충의 식사를 마치고 사람이 없을 때 후딱 돈키호테를 돌기로 했다. 사실 요즘은 돈키호테보다 더 저렴한 드럭스토어들이 종종 있다. 그래도 일본에 온 기분을 내기 위해서는 돈키호테에 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요즘 돈키호테는 드럭스토어가 아닌 쇼핑몰이 되었으니 구경겸 가보는게 좋다. 다행히도 평일에다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돈키호테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당연히 19금 코너이다.한국에서는 사실 시선때문에 맘 껏 구경할 수 없는데 이 곳은 일본이니 뭔 상관!! ㅎㅎㅎ  그렇게 신나게 돈키호테 19금 코너로 가서 맘껏 구경하다가 너무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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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코스프레(?)>

미파스러운 스티미언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서 카톡으로 물어봤다. 그는 너무도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꼭 사오라는 말과 함께 심하게 오케이를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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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오케이를 하는 미파스러운 익명의 한 스티미언>

하지만....이 상품을 집어서 계산대에 올려놓은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 스티미언에게는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용기가 부족한 날 탓할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실컷 구경만 한 뒤, 한국에 가져갈 선물들을 조금 담았다. 그리고 계산을 했다. 특히 이번 돈키호테의 쇼핑에서 가장 큰 수확은 너무 귀여운 쿠키였다. 그래서 선물용으로 3개가 구매했다. 왜 저번 여행때는 이 쿠키를 발견하지 못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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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피요피요 계란쿠키'>

돈키호테의 짐들을 숙소에 집어 넣어 놓고 곧바로 캐널시티로 향했다. 토토로와 원피스 샵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캐널시티에 도착하니 그 유명한 분수쇼와 함께 고질라(?) 오픈 기념 이벤트를 하는 것 같았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고질라를 물리치는 이벤트였는데 나름 신선했다.


그렇게 한 동안 분수쇼를 구경하고 우선 토토로 샵으로 향했다. 정말 너무 귀여웠다. 비록 좁은 매장이었지만 그 매장 안을 토토로 캐릭터들의 귀여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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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으로 가득찬 토토로샵>

토토로 캐릭터들의 귀여움에 한껏 취해있다보니 결국 토토로 펜을 선물로 받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어서 원피스를 구경하러 '점프샵'으로 향했다. 원피스를 보기 전에 추억의 만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남자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슬램덩크부터 시작해서 어린시절부터 중2병에 걸리게 해준 헌터X헌터와 유유백서, 드래곤볼까지ㅠㅠ 정말 너무 반가워서 감동일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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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샵의 감동템들>


그래도 현재 푹 빠져있는 원피스를 더 많이 구경하긴 했다. 원피스 제품들이 많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럽긴했지만 루피의 모자만큼은 정말 갖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나가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포기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저 모자를 사서 당당히 쓰고 다니는 사람을 봤을 땐 그 아쉬움이 더 커지긴 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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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루피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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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 구경을 마치고 지난 후쿠오카 여행때 잊을 수 없었던 나카스 야타이 (나카스 포장마차거리)로 향했다. 두 번째 오니 지도를 보지 않고도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마침 바로 옆 공터에서 행사같은 걸 하고 있었다. 노래를 맛깔나게 잘 불렀지만 일본어라 알아듣진 못했다. 우린 행사 같은 곳을 벗어나서, 진퉁(?) 나카스 야타이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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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카스 야타이>

불금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자리가 빼곡했다. 호객행위를 하는 일본 직원들의 한국어 솜씨가 굉장히 능숙했다. 주로 하는 말은 '오뎅! 곱창! 꼬치! 맛있다! 맛있어!' 이거였다. 다들 한 군데에서 배웠는지 거의 비슷한 말들만 했다. 처음 자리잡으려고 했던 곳은 자리가 거의 꽉 차서 모서리쪽에 낑겨앉아야했다. 우리가 너무 좁아보여서 난색을 표하자 직원이 한국어로 '이게 포장마자 스타일', '괜찮아 괜찮아'를 연신 내뱉으며 앉으라고 했지만 우린 '고멘나사이, 다이죠부, 빠이빠이'를 외치며 다른 곳으로 향했다.

두번째로 들어간 곳은 일본스럽게 생겼지만 나름 잘생겼던 청년 3명이 운영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애주가 답게 성대한 술파티를 벌였다. 2년 전 처음 갔던 포장마차는 솔직히 맛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고른 포장마차는 정말 시킨 모든 안주가 맛있었다. 심지어 대파꼬치는 '파'주제에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더 좋았던 것은 다행히도 옆에 앉아있던 한국인 관광객이 떠나서 양 옆의 현지인들 사이에서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술을 마실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다닐 때는 영어도 못하고 그 나라 언어도 못 하는 주제에 현지인들 사이에 끼는 걸 꽤나 좋아한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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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었던 술과 안주들>

야타이의 분위기와 나카스 강의 야경에 취하고,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술에 취하며, 그렇게 오늘 하루 중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너무도 빠르게 여행 1일차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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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내일 일정을 위해 일찍 자야지했지만 방 안에서 2차를 가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느새 새벽 2시. 그 때가 되서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잠이 들 수 있었다.



2일차 이야기는 일본 여행이 또 그리워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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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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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인정...ㅠㅠ 너무너무 덥습니다 ㅠㅠ ㅎㅎㅎ

료칸을 달라!! 료칸을 달라!!!

료칸 풀 매수!!!! 료칸 풀 매수!!!!!

좋은 여행하고 오셨네요 좀 많이 부러워서 배아파 죽겠습니다.
뉴위즈님 다음 여행때 조심하세요
제가 기우제 지낼꺼거든요.

사실 이번 일본여행 목적이 찌니님 배아프게 하기였습니다ㅎㅎㅎ
성공했꾼요 ㅎㅎㅎ 기우제는 찌니님 여행가실 때 셀프 기우제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참 가관이십니다 정말 ㅎㅎㅎ

지옥에어 지옥을 ㅎ

미파님이 있는 지옥을 벗어나니 시원하더군요ㅎㅎㅎ
요청하신 제품은 구매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우왕 미파대문 졸귀ㅎㅎ 사진 넘 잘 찍으시네요~~~~ 잘 구경했어요!!

유일하게 귀엽게 그려준 제 대문이네요ㅎㅎㅎ 찍히는 대상물들이 다 예뻐서 제 사진이 덕 좀 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오오 캐리어가 제꺼랑 비슷해서 깜짝했네요...ㅋㅋㅋ후쿠오카가 지진이 있었다고 해서 괜찬을까 했는데 너무 좋아보이네요;ㅁ;!

ㅋㅋㅋㅋ 저런 디자인의 캐리어가 은근 많더라구요ㅋㅋㅋ 수화물 찾을 때 종종 헷갈리기도 ㅎㅎㅎ
후쿠오카는 다행히 별 이상이 없어서 신나게 놀다 왓씁니다 ㅎㅎㅎㅎ

ㅎㅎㅎ잘 놀다오셨다니 다행이네요!! 다음여행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_+

후쿠오카 다녀오셨군요^^
제가 다녀왔던 오키나와랑은 사뭇 또 다른 분위기가 ^^
사실 후쿠오카도 이번 여름 휴가 후보지이긴 했었는데..
담번 후기 기대할께요^^

오와 ㅎㅎ 저도 오키나와 가려다가 후쿠오카로 바꾼 거였는데 ㅎㅎㅎ 신비님 글 보니까 오키나와도 꼭 가보고 싶네요 ㅠㅠㅠ

후쿠오카 안가봤는데 역시 일본은 먹방이군요 ㅋㅋ 아 국수랑 꼬치... 괜히 봄 ... ㅠ ㅠ

일본이 살짝 과자나 기본 음식들은 짠 감이 있는데 정말 맛있는 곳들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ㅠㅠ ㅎㅎㅎ 또 먹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주사위(100)

실망하지 마세요.
@mipha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29이 나왔습니다.

저리가 훠이 훠이~

2스달은 나의것!
@주사위

사사사삿 !! 좋을일이 생길꺼같아요
@ioioioioi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44이 나왔습니다.

지옥의 44잡이 ㄷㄷㄷ;;; 역시 지옥의 뮤지션 답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