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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부조리는 항상 연결되어 있다 (서평: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in #kr7 years ago

오늘 본 기사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만성화된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미래, 열악한 사회보장제도 등의 사회 환경이 암호화폐 거품을 일으키는 비옥한 토양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국내 인구가 무려 3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들이 모두 인지적 판단력을 잃은 소위 '도박병' 환자일까. 다른 대안적 방법이 있는데 평생 모은 재산을 비트코인에 '몰빵'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300만 명이나 있는 것일까. 그럴 리 없다.

보통의 노력과 보통의 운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회라면, 비트코인 사태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9급 공무원 합격이 과거 급제처럼 기쁜 일이 되고, 정규직이 되는 것이 대단한 성취가 되어 버린 사회다. 비트코인에 매달리는 사람 대부분은 일확천금을 한 뒤 고급 요트를 타며 여생을 보내려는 것이 아니다. 대출을 청산하고 작은 집 하나 가지면 만족할 소시민이 대부분이다. 그 '시시한' 소망마저 이루기가 너무 어려워진 세상이다. "

단순히 병리학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으로 유리 천장을 뚫어낼 희망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또 다른 부조리와 고통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촛불혁명을 통한 정치구조의 개혁은 이렇게 '부조리'에 억눌린 사람들이 일어난 수많은 행동 중 하나라고 보고요.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이나 소망은 조그만 것이고, 대부분이 경제적 문제를 푸는 것을 첫 단추로 해결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전 재미있는 현상을 이곳 스팀잇에서 봅니다. Vote라는 것은 그 어떤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기부입니다. 개인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무언가 공동체 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주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도 개인에게 부담 없이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굳이 공동체 의식을 찾지 않더라도 사회가 바뀌고 연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기에 이 생태계는 4차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경제 공동체라는 생태계를 만들 하나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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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놓고, 이런 좋은 이야기 듣게 되어 굉장히 신선합니다.
스팀 생태계가 갖는 의미를 이미 잘 파악하고 계신 듯요.
나중에 아이디어 잘 써먹겠습니다^^;;

명쾌하네요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