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스팀문학관으로 가는 길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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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싶은데요. 길을 잃었네요.
저는 한라산 소주를 좋아하는 @oh-soju입니다.
스팀문학관으로 가서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요.
분명히 저쪽 건물로 갔다가 대문에 이상한 글이 쓰여 있어서 나왔어요.

"저쪽 뉴비문학관으로 가지 그래"

제가 가고 싶은 곳은 스팀문학관이었는데, 뉴비문학관으로 가라고 하니 선행과정이 있나봐요.
잠깐만요. 저기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어디로 가네요. "혹시 어디로 가세요?"

"뉴비문학관으로 가는데요."

아. 이 분들 따라 가면 되겠네요.
이 분들은 나같이 햇병아리가 아닌 것 같은데 왜 뉴비문학관으로 가는지 모르겠네요.
여기 교육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정말 궁금해요.

저는 글을 잘 쓰고 싶어요. 어린이, 청소년, 어른(대부분 주부들이지만) 대상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저보고 재미 없대요. 어떻게 하면 재밌는 사람이 될 수 있나요. 제가 봐도 제가 재미없어요.

스팀문학관에서는 문학으로만 표현을 해보려고요.
문학이라면 이야기 창작이라든지, 그림책으로 스팀 공부하기 뭐 그런 거요.
소설을 몇 개 덜 쓴 게 있는데요. 1부와 2부로 나눠서 '생존 연재'를 하려고요.
생존연재가 뭐냐고요? 1부에서 반응이 없으면 이야기는 사라지고, 반응이 있어야 2부를 오픈하는 거죠.
요즘 손바닥소설이 인기라고 해서 왕성한 창작을 하고 싶은데 혼자쓰기는 싫어요.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요.

근데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문학이 되나요? 저 옆에 분이 뭐라고 하시는 거 같은데. 뭐라고요?

"문학이 되죠."

  •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 하는 얘기 들어봤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쓰시려고요?"
  • 마트 엘리베이터에서 12명이 몰살되는 이야기랑 피켓 하나로 대박친 어린이 이야기랑 상주 없이 장사 지내는 이야기 뭐 이런 거요.
    "엘리베이터에서 몰살되는 이야기 재밌겠네요. 저도 이야기에서 사람을 꼭 한 명씩은 죽여요. 12명이 죽다니 화끈하네요."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제 주변으로 몰려드네요. 표정을 보니 고수인 게 분명해요. 혹시 이게 여기서 신고식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튼 환영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부끄러워요. 뉴비문학관인가 봐요. 또 뭐라고 써 있네요.

"당신은 스팀문학관으로 갈 자격이 있습니다."

이랬다저랬다 뭐라 하는 건지.
소주 좋아하냐고요? 저는 맥주를 좋아해요. 한라산 소주는 너무 세서 어른들하고 마실 때만 먹어요. 술먹으면 졸려서 글쓰다가 자버려요. oh!는제 성이고요. 소주는 제가 처음 맞은 별명입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별명 제조기여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친구들이 있죠. 행도, 쪼리.. 의미 없는 별명인데도 어찌 그리 명이 긴지. 별명을 맞은 놈들이 복수한다며 저에게 별명을 막 붙였는데 대부분 오징어, 소주 등 이름을 따서 지었죠. 소주가 가장 생각나요.

블로그를 했었지만 스팀은 뭔가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어요. 책은 두 권 썼지만 문학책은 없어요. 나름 국문과도 나오고 문학을 배운 놈인데 너무 노력 안 하는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학이 흐르는 스팀을 맛보게 해드릴게요.

요약

  1. 스팀문학관 & 뉴비문학관과 거기서 만난 사람들
  2. 생존연재로 반응을 얻지 못한 이야기는 1부에서 끝남(내 패를 보려면...(이하 생략)
  3. 그림책 같은 이야기로 스팀 공부 내용 정리
  4. 스팀잇처럼 뭔가 새로운 표현방법을 찾다가 문학을 꺼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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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보팅 하나가 아쉬울 때^^

소주는 역시 한라산!

언제 함 한라산 먹어야 하는데^^

기대 잔뜩 하게 하시네요. 보팅 하고 갑니다. 문학적 감성이 철철 흐르는 스티밋으로 가꿔 주세욥.

아. 정말 기대가 되시나요? 허당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일만 남았네요. 첫 댓글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