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일상] @dianamun님의 비료나눔 이벤트 당첨 후기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달 @dianamun님의 비료나눔 이벤트에 당첨 됐습니다.

식물관련 웹툰을 준비중이라고 하시기에 그저 제 이야기를 몇 줄 남겼을 뿐인데, 이렇게 이벤트 당첨 선물까지 보내주셨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택배를 받은지는 꽤나 오래됐습니다...본업이 바빠 후기가 늦어졌네요 ㅜㅜ
그래도 더 이상 늦어지지 전에 후기를 남길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꽃치자, 율마, 긴기아난, 로즈마리, 개운죽, 다육이(연봉)를 키우고 있습니다.
겨우내 집안에 들여놓기만 했더니 아이들이 뭔가 생기가 떨어진 것 같아 보였는데요. 마침 도착한 비료를 한번 뿌려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일단은 성분부터 살펴봐야겠죠?

제가 선물받은 비료는 '일석 4조'라는 제품입니다. 유기농업자재라는 글씨가 눈에 띄네요. 화학공장에서 만든 비료가 아니라 무기물이 풍부하게 함유된 자연석을 시비하기 좋게 잘게 부숴 가공한 제품인 것 같아요. 일석 4조라는 이름도 돌덩이 하나에 4가지 성분이 들어있다는 뜻에서 붙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한 제품이다보니 성분별 구체적인 함량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화학비료처럼 즉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사람도 급히 먹으면 체하듯, 식물들도 천천히 영양분을 섭취하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성분별로 어떤 효능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볼까요? 제가 마침 유기농업기사 자격증에 관심이 좀 있어서 공부도 할 겸해서요.

먼저 천연 황산...?? 처음 봤을때는 '이거 손으로 만져도 되는건가?' 싶었는데요. 이건 염산, 질산 같은 강산이 아니라 그냥 황산염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손으로 만졌는데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황(S)은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의 주요 구성 성분이자 식물생장에 대량으로 필요한 필수원소입니다. 식물에 황이 부족하면 아미노산 부족으로 잎이 노래지다 떨어지는 황백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요.

칼리 혹은 가리는 칼륨(K)을 말하는데, 광합성 촉진, 세포 내 수분공급 등 식물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칼륨이 부족하면 잎의 끝 부분이나 둘레가 노랗게 변한다고 합니다. 칼륨은 다른 필수 원소인 마그네슘과 길항작용을 해서 과다하게 시비할 경우 마그네슘 결핍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겠네요.

고토는 낯익은 단어는 아니었는데요. 산화 마그네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마그네슘은 엽록소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잎의 색이 연해진다고 해요. 결핍이 심하면 잎맥이 꼬이거나 잎이 빨리 떨어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칼슘(Ca)은 세포막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또 다른 필수 대량원소인 질소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칼슘이 부족하면 생장이 감퇴한다고 하네요.

대강 살펴보니, 제가 키우는 화분들 중에서는 꽃치자가 가장 이 비료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저희 집에 왔을때와 비교해서 잎의 수도 많이 줄었고, 잎의 두께도 얇아졌으며, 노랗게 변하며 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전문가가 아니라 적절한 처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경과가 좋으면 후속 포스팅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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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사건!!

후속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꽃을 안피웠는데, 이번에는 꽃봉우리가 하나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꽃이 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식물 너무 좋아하는데 지식은 그닥 많지 않은지라 이 글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호주생활을 마치고 돌아가서 집을 장만하면 베란다 정원을 가꿔보려구요! 저희 부모님 댁에도 꽃치자를 키우는데 그 동안 이름을 몰랐네요!! 전 다육이를 좋아해서 한국에서 많이 기르다가 호주 오기전에 식물을 이고갈 수가 없어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줬었어요^^ 관심있는 분야여서 너무 재밌게 보고 갑니다! 그리고 유기농업기사 이런 것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이 자격증이 있다면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나요?

가장 대표적인 활용방안이라면 아마도 취업과 관련된 게 아닐까 싶어요.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에 응시할 시 높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구요. 이 밖에도 친환경농산물을 다루는 민간 기관에 취업할 때 유용해요. 이 경우에는 학교급식센터 같은 곳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 밖에 식물 생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자격증 자체가 기본적으로 토양학, 재배학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군요! 답변 정성껏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ohnusak님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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