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꿈이뭐니]-챌린지 종결자가 되는거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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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ubtitle 님의 지목에 공중해적단이 포함되어 있어 포스팅합니다 ^^

꿈 릴레이 챌린지
타이틀에 [너 꿈이 뭐니?]를 달아주세요.
자신의 꿈과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해주세요.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해주세요.
#flightsimulation 태그를 달아주세요.

저는 챌린지 종결자가 되기 위해 다음 사람은 지명하지 않겠습니다 ㅎㅎㅎㅎ

꿈은 왜 꾸나?


이런 챌린지를 최초 하신 의도는 물론 크든 작든, 중요하든 사소하든
개인에게 꿈이라는 정신적 행위에 대해 상기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의 꿈이 뭐냐'고 묻기 전에 그 꿈이라는 것 왜꾸는걸까요?

하고 싶은거? 되고 싶은거?
안이뤄도 좋으니까 맘껏 꿀 수있는거?

새삼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중심을 잡아가야될 나이가 되었는데도
저는 아직 그 꿈이라는게 뭘하자고 꾸는건질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에게는 그 꿈을 실천해나갈 추진력따윈 없고 엄청나게 게으르기 때문일거라 생각해봅니다.
인생관 자체가 실컷 먹고, 실컷 자고, 실컷 놀기 위해 일한다는 주의라서요.

효율적으로 살고 효율적으로 빈둥거리기 위해 '어쩌면 꿈이란거 불필요한거 아냐?' 라는
의문을 품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꿈이 꼭 있어야 하는가?

아주 오래전 공중해적단이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생활을 하고 있을때입니다.

정신교육시간, '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뭘 썼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세월이 오래 흐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걸 꿈꾸고 있었기 때문일테죠.

저마다 자기의 꿈을 상세하게 써서 발표하는 릴레이가 펼쳐진 와중에,

저보다 1년 후임인 동갑내기가 이런 내용을 써서 발표합니다.

모두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계신 모습이 부럽고 멋져보이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꿈이 없다고 표현해야 맞을까요.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해야 좋을까요.
저에게는 모두 알 수없는 미래의 일들일 뿐인데...
굳이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좋은 옆집 오빠, 옆집 아저씨로 사는겁니다.
길가다가 어디서든 스쳐지나가는 그런 "평범한" 한 사람으로 살다가 가는겁니다.

이런 발표를 하고 나서 그친구는 동료 장병들에게,
중대장에게 아주 장황한 연설을 들어야 했는데요,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됐죠. 너는 꿈같은것도 없냐고. ㅎㅎ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보니까 지금은 그 친구가
무슨 의도로 그런 발표를 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내가 꾸는 꿈이란 게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그걸 이루기 위해 나는 뭘 희생할 수 있는건가,
정말 실천에 옮길 수있는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하나라도 아니다 싶고 쉽게 잊혀져버릴 거라면
꿈을 꾼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든 사소한 것이든 무엇이든 꿔도 되는것이 꿈이라면

그친구가 말했던 그 "평범한" 한 사람도 무척 좋은 꿈이 아니었는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최근 몇년에 와서야 그게 정말 볼품없지만
사실은 이루기 어려운 꿈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갑자기 유명해져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 수도있고
범죄자가 되어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으며,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동안에는
나는 그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리니까요. (가족 제외)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존재는 그렇게도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 친구 그 꿈대로 지금 살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저야말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평범한 아재로 ㅎㅎ

네. 저는 실현불가능한 너무 많은 꿈을 꾸고 살아왔던 관계로
꿈은 더이상 갖고있질 않습니다.

이제 굳이 꿈을 말하라고 한다면 저의 꿈은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면서
일한 거에 비해 많이 놀고, 많이 먹고 살며 개이득보고 가는겁니다. ^^

다음 타자는 없습니다. 챌린지 종결자가 되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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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종결자ㄷㄷ
맞아요.. 평범한 것도 사실은 되게 어려운거에요.
제 동생이 어렸을 때 꿈을 물어볼 때에도 항상 평범한 회사원이 되겠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그 꿈을 이루기위해 매순간 정말 노력하며 잘 살아내고 있더라구요. 저는 현재 평범에도 미치지 못하니 참 특별한 꿈을 이야기하는 게 다 어차피 무용지물이었어요ㅋ자주 변하기도 하고요~

개이득보며 행복하게 사시길-!ㅎㅎ

챌린지 종결자에 드림파괴자여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꿈을 이루셨군요!
부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참 힘든거 같아요
그리고 그 평범하게 사는 남들은 누구인지 ㅋㅋ

그꿈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꿈입니다 ㅎㅎ

말씀처럼 사람마다 꿈이 다 다르고 정말 알고보면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도 어려운 세상인데 말이죠. ㅎㅎㅎ 일하는 것에 비해 돈을 많이 놀고, 많이 먹고 살며 개이득을 보는 삶이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까지는 마이너스인 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는 마이너스이니 함께 플러스를 향해 으쌰 으쌰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