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아름다운 종소리(La campanella, Franz Liszt)
파가니니에서 리스트로, 그리고 키신의 연주
가게의 문에 달린 아름다운 종소리 -
바람부는 산사의 기와 끝에 달린 풍경소리 -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의 징글벨(?) 소리 -
오늘도 먼저 연주를 들으며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아름다운 종소리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곡인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입니다. 라캄파넬라는 '종소리'라는 의미로 고음 부분이 마치 종을 치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교회의 종소리를 모티브로 했다고도 합니다. 파가니니는 악마의 연주자라고 불릴만큼 바이올린에 있어 독보적으로 놀라운 기교를 선보인 음악가 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파가니니를 흠모해, '피아노계의 파가니니'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은게 바로 리스트 였습니다.
(여담이지만 파가니니는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데이비드 가렛이 파가니니를 연기했습니다. 웬만한 배우만큼 잘생겼습니다.)
엄청난 손크기의 소유자 리스트(Franz Liszt)
훌륭한 음악은 역시 돌고도는 걸까요? 파가니니의 곡은 또 다른 천재인 리스트에 의해 피아노곡으로 재해석 되고 오늘날까지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리스트는 스케일이 크고 강렬한 테크닉을 지닌 스타일의 소유자였습니다. 19세기에 리스트의 피아노 연주 실력은 전 유럽을 호령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연주가 악마적일정도로 뛰어나고 기교의 폭풍이 몰아쳤다고 합니다.(악마라고 하니 파가니니 스럽네요 ㅋㅋ) 리스트는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과 경쟁하며연주 난제들을 해결하고, 모든 기교를 완전히 마스터해 대피아니스트의 지위에 올라섰습니다. 또한 잘생긴 외모와 실력으로 그의 연주장에는 언제나 여인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헝가리 라이딩 근처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 때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빈으로 유학가 살리에리에게 작곡을 배웠으며 베토벤의 제자였던 칼 체르니에게 피아노를 사사받아 12살에 첫 공식적인 무대에 데뷔했다고 합니다. (슈퍼 엘리트코스네요;) 1823년 파리로 옮겨간 리스트는 그 다음해 부터 본격적인 작곡 공부를 시작했지만 곧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큰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파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피아노 레슨으로 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던 시절, 리스트는 콜레라로 죽은 파리시민들을 추모하는 콘서트에서, 전 유럽에 바이올린 연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던 귀재 파가니니의 광기에 찬 귀신같은 연주를 듣게됩니다. 그 연주에 완전히 홀린 리스트는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려고 마음 먹은 뒤 매일 10시간이 넘도록 피나는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훗날 리스트가 파가니니로 부터 영감을 받아 정리한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의 6개 곡 중 가장 유명해진 곡이 바로 이 '라 캄파넬라'입니다. 지금도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초인적인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 연주회 레퍼토리로 자주 연주하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리스트, 라 캄파넬라 (클래식 명곡 명연주)
사실 피아노를 치다보면, 손크기는 좋은 연주를 위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됩니다. 저는여자치고도 손이 매우작은 편이어서 도에서 도까지 한 옥타브도 잘 안 닿습니다만, 리스트는 13음계 까지 벌어지는 매우 큰 손의 소유자 였습니다.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손 크기로는 거의 투탑입니다. :)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런 큰 손이 '질환'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손가락 자체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었는데, 손가락 사이의 인대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뭐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 질환으로 인해 갖게 된 큰손이 그의 음악을 좀 더 악랄(?)하고 화려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리스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고마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 이런 화려한 곡에대한 사랑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리스트의 곡은 피아니스트의 기교를 보여주기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수많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리스트의 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Evgeny Kissin)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볼로도스에 이어 러시아가 배출한 또 다른 천재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조성진, 랑랑, 윤디 리 등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라 캄파넬라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했지만, 저는 키신이 젊을 적 연주한 동영상 속의 라캄파넬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키신의 연주는 정말로 종이치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 좀 더 상큼하게 들린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키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악적으로 천재인 것도 있지만, 다른 면에서도 굉장히 본받을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유년시절 틱장애를 갖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극복하고 훌륭한 연주자가 된 점이나, ‘피아노의 신(神)’이라고 불리우는 이면에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불릴만큼의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해외 연주시 계약조건에 ‘하루 6시간 연습시간 보장’ 조항을 넣을 정도이니 그 무섭다는 ‘노력하는 천재’인 셈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저 역시 제 나름대로 좋은 습관을 가져야 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삶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어릴적 음치였던 자신과는 달리, 자식 만큼은 음악을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에 '음악을 알아야 인생이 즐겁다'며 피아노를 가르쳐 주신 아버지 덕분에 이제는 여러 음악을 듣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사실 클래식보다 영화 OST나 헤비메탈을 더 사랑하며, 노래방에서는 항상 트로트만 부르고, 가수 이름도 모르고 제목도 모른채 듣는 노래가 훨씬 많지만.... 궂이 고상한 음악만 찾아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 그저 자신에게 잘 맞고 즐거운 노래를 듣는것, 그것이 진정 음악을 즐기는 방법 아닐까요? ㅎㅎ
다음번도 또 다른 제 개인취향의 노래로 찾아오겠습니다. :)
1편 Music) 물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 라벨 물의유희(Jeux d’eau)
https://steemit.com/kr/@orcaquasar/jeux-d-eau
2편 Music) 터키행진곡에 화려함을 더하다 (Turkish March, Volodos ver.)
https://steemit.com/kr/@orcaquasar/music-turkish-march-volodos-ver
Happy greetings,
I am new to steemit, 3rd day here :)
I think it is amazing that you have so many following your posts in such a short span of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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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말미대로 자신에게 잘 맞고, 즐거운 노래가 명곡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