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슬픔일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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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시선.
불빛.
시원하게 내달리다보면 이 자유함이 주는 여운을 깊게 느낄 수 있으려나.
부랴부랴 챙기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리 늦어졌다.

한달여라 생각했는데, 날짜 개념 사라진지 오래되다보니.
점점 한국에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이러다 외국에서 살겠다~ 싶은...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많은 게 바뀌어 있겠지?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자.
모든 것은 내 뜻으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내려놓는다.
무엇이 근심일까?
무엇이 슬픔일까?
오롯이 본인 선택이다. 슬퍼지고 싶다면 그 슬픔을 취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것을 취하면 된다.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한 문제다.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본인 스스로다.
"아~ 나 무지 슬퍼~" 따지고 보면 슬플일이던가? 정말 슬픈일인가?
세상에 그 정도 슬픔 없는 사람도 없고, 그 정도의 슬픔으로 죽지 않는다.
하루 한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에겐 내 슬픔 따위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무엇에 슬픈가?
행복했던 시간들을 파괴한 것 같지만 실은 그 어느것도 부서진 것은 없다.
그 때의 행복은 그 때에 충만한 행복이었다.
지금의 고통이 크다고 그것을 거짓이라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 때 난 분명 행복했으니까.
그 아름다웠던 시절을 무너뜨린 것이 지금의 절망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후로 그와같음을 가질 수 없어졌을 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저... 과거에 내 옆을 나란히 같이 하던 이가 그 이후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 뿐이다.
그래, 아주 단순한 문제이다.
빗대어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비관할 일도 아니지 않은가?
슬픔이란 것은 원래 기존의 감정과 내 아팠던 기억들이 혼합되어 뱉어내고 싶은 욕구 표출에 불과하다.
속으로 삭혀낼 것도 없다.
천사가 아니다.
천사일 필요도 없다.
그저 끝나버린 감정에 호소할 만큼 내 인생이 바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글들은 지금이어야만 쓸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언제 또 이런 번뇌를 가지겠는가?
한번도 혼돈으로 내 삶을 복잡하게 만든 적이 없기에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본다.
나도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있구나.
나에게도 이러한 면이 있었구나.
그래서인지 마냥 싫지만은 않다.
지금의 나를 마주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다.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를 깐 달걀마냥 까놓고 보니 나라는 존재가 재미있기도 하다.
인생이 그러하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이 참으로 많다.
내게 소중했던 이가, 더이상 내 사람이 아니란 사실은 아프지만 그는 그로서 더 성장해 갈 것이라 믿는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었으니까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하길.
그래야만 하오~ 하핫

이런 글들을 쓸 수 있는 지금의 나도 좋다.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나로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정체됨보다 나은 것.
생각도 많아지고 할일도 많아질!
지금처럼 멋지게 살자.
조금씩 도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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