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1. 천적

in #kr6 years ago (edited)

5.jpg


천적

작은 새끼고양이도 어둠 속에서
천적을 주시할 때는 두 눈에 불을 켠다

좌절 속에서 방문을 닫고 홀로
어둠속에 갇혀본 적 있다 그때 나는
불을 켜기는커녕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런 나를, 어린 고양이도 경계하듯이
어쩌면 내게도 천적은 본래 나였는지도 모른다


마나마인 배너.gif

*예전에 활동하던 곳에서 사진시 공모전이 열려 출품해본 작품들 중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몇몇 시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