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정의 해부

in #kr6 years ago

시장은 일직선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록 종착지가 우상향한 곳이더라도, 대체로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먼 길을 돌아가곤 한다. 때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때도 있다.​

후자의 상황을 투자 용어로 시장 조정이라고 한다. 즉, 시장이 단기적으로 -10% ~ -20% 수준으로 하락하는 경우다.​

이런 조정장은 투자자들, 특히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조정장을 경험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시험” 해볼 수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장 조정 분석

과거 시장 조정의 평균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⓵ 빈도: 평균적으로 매년 한 번씩 시장 조정이 일어난다.

⓶ 깊이: 시장 조정 시 평균 15.6% 하락이 일어난다.

⓷ 길이: 평균 조정 기간은 71.6일 지속된다.

⓸ 영향: 시장 조정은 종종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일으키고, 언론을 별 도움도 안 되면서 떠들어 대게 만든다.


(시장 조정의 평균)

현재의 강세장에서도 이미 8차례의 시장 조정이 있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2015년 5월 21일부터 2016년 2월 11일까지 주가가 18.9% 하락한 때였다.


(현재 강세장 동안 일어난 8차례의 시장 조정)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

시장 조정이 일어날 경우 투자자 고민하게 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조정에 그치고 다시 강세장을 이어가게 될지, 아니면 약세장으로 돌입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장 조정은 2주 안에 끝날 수도 있고, 강세장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조정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시장이 20% 이상 하락하는 펀더멘탈이 악화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말한다.​

모든 시장 조정마다 다 제각각이지만, 더 분명한 그림을 그려보는 데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1980년 ~ 2016년 사이 미국 시장에서는 36차례 시장 조정이 있었고, 그중 5차례(약 14%)에서 오랜 약세장으로 전환되었다.


(과거 시장 조정 이후 진행 상황)

달리 말하면, 86%의 시장 조정이 강세장을 이어가는 동안 한 번의 깜빡임이었음을 의미한다.​

즉, 대부분의 시장 조정은 결국 현명한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되며, 강세장이 계속되기 전에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준다.​

가상의 투자자 제인, 잭 및 존의 투자 사례를 통해 시장 조정의 의미를 알아보자.​

이 세 투자자는 1977년 이후 40년 동안 매년 정기적으로 10,000달러씩 세계 주식에 투자했다. 그중 제인은 시장 타이밍을 잡는데 귀재로, 매년 시장 바닥을 잡아 10,000달러를 투자했고, 잭은 일관되게 매년 첫 개장일에 10,000달러를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존은 시장 타이밍을 노렸지만, 불운하게도 매년 시장 고점에서 10,000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의 최종 수익률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 차트가 잘 보여준다.

제인이 40년 동안 매년 시장 저점을 잡아 투자했지만, 첫 개장일에 투자한 잭보다 약간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다. 즉, 시장 조정과 약세장의 맥락에서 봐도, 시장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 시장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The Anatomy of a Market Corr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