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는 모든 이가 실수를 저지른다 - 버핏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적용되는 한 문장을 꼭 써야만 한다면, 바로 이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똑똑한 투자자라도 멍청한 짓을 한다."
미국 뉴욕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클 배트닉(Michael Batnick)의 새 책 "Big Mistakes: The Best Investors and The Worst Investments"에서 최신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또한 투자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정상이며, 인간으로서 피하기 어려운 일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 책에는 마크 트웨인,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워런 버핏과 그의 멘토 벤저민 그레이엄 및 그의 동료 찰리 멍거, 뱅가드를 세운 존 버글, 헤지 펀드 매니저로 빌 액크먼, 스탠리 드러켄밀러, 존 메리웨더, 존 폴슨 및 마이클 스테인하트의 실수가 담겨 있습니다.
버핏의 경우, 1993년 신발회사 덱스터(Dexter Shoe Co.)에 투자하면서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현금으로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25,203주(당시 가치로 4억 3,300만 달러)와 맞교환 한 것입니다.
버핏은 2007년 덱스터는 "무가치한 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맞바꾼 버크셔 주식의 이번 주 가치는 74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버핏은 버크셔가 2009년 440억 달러의 현금과 주식을 주고 인수한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제외하고는 "버크셔의 주식과 맞바꾼 모든 투자는 실수"였다고 고백합니다. 적어도 최근까지도 버크셔의 수익률이 훨씬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자신의 실수를 글이나 말로 자주 고백합니다.
"수많은 기업 재무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지만, 보고서 안에서 실수를 고백하는 기업은 아주 드물다. 하지만 주주들에게 그동안 진행한 일을 전부 낱낱이 보고하는 것이 좋다."
버핏이라고 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버크셔 주식을 덱스터에 낭비 한 지 불과 5년 만에 그는 재보험 회사 제네럴 리를 인수하는데 버크셔 주식 220억 달러 상당을 쏟아 부었습니다.
"우리가 제네럴 리를 인수할 당시, 버크셔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제네럴 리의 가치가 오히려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버핏은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실수를 너무 크게 탓하곤 한다. 생산적인 일은 아니다. 멍거와 나 누구도 과거의 실수를 되돌아보긴 해도, 후회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멍거는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실수를 되돌아 보는 이유는 애통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실수에서 배우기 위해서다."
버핏과 멍거 같은 억만장자 투자자라도 실수를 피하지 못하는데 나머지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투자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모습을 다른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프린스턴 대학의 심리학과 에밀리 프로닌(Emily Pronin)은 말합니다.
"우리는 과거 일을 되돌아 보면서, '그 실수를 저지른 것은 과거의 나였고, 지금의 나는 더 성숙해졌고, 더 현명해졌다. 따라서 절대 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평가하고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뉴욕의 데이비스 어드바이저 사무실 벽에는 주식 증서가 담긴 24개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회장은 이 벽을 "실수의 벽" 또는 "부끄러움의 벽"이라고 부릅니다.
그중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의 주식은 2008년 96%의 하락을 겪었고,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94%의 주가 하락을 겪었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은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 수익률)"이란 용어를 즐겨 쓰지만, 데이비스 회장은 "ROM, return on mistakes; 실수 수익률)"이란 말을 자주 씁니다.
데이비스 회장은 벽에 걸린 주식, 즉 투자 실수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 생략으로 인한 실수, 즉 "사전해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저지르게 된 실수로, 알파벳 상장시 주식을 매수한 경우.
- 정량화 착오로 인한 실수, 즉 재무제표를 잘 못 해석해 루슨트에 투자한 경우.
- 판단 착오로 인한 실수, 즉 1990년대 말 연구조사를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한 모습을 보고 웨스트 매니지먼트 주식을 매수한 경우.
데이비스 회장은 5년 마다 최악의 투자 5가지를 골라 손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동시에,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즉, 정리한) 모든 주식의 수익률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ROM"을 명심하면 할 수록, 비록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모든 결정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실수를 저질렀는지 평가하고,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재무 보고서에서 기업 명칭을 가리거나 바꿔 놓고, 기업 브랜드의 명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재무 보고서 만으로 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다른 이에게 부탁해 재무 보고서에서 기업의 명칭을 바꿔 놓게 부탁하고, 이 재무 보고서로 투자를 판단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미리 정한 기준과 엄격한 수치 척도로 만 투자를 판단하게 되면, 노이즈 때문에 저지르게 되는 실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 Mr. 베트닉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는 앞으로도 여전히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어느 정도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에도, 또 미래의 자신에게도 좋다."라고 말합니다.
<출처: Jason Zweig, "Everyone Makes Investing Mistakes — Even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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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죠.
신이 아닌 이상..
그 실수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실수의 누나뻘쯤 되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 잖아요.
그러니 실수는 성공의 이모쯤 되겠죠.
실수도 잘 공경(?)해야 성공에 이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 읽었습니다.
실수.. 매번 하게 되지요.. 좀만 더기다릴걸... 좀만 일찍 살걸.. 좀 알아보고 살껄..
맞습니다. 실수를 실수가 아니라고 우기기도 합니다 ㅠㅠㅠ
확실히 대가들은 벌어진 일에 대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군요
일반 사람들의 경우
등 과거를 돌아보는데 그치는데 반해 대가들은 그러한 일들 속에서
‘다음 수’ 를 구상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운좋게 피우스 님 글이 계속 피드에 떠서 읽을 수 있었네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종종 찾아뵈야겠어요 ㅎㅎ
네 감사합니다. 우리 자주 뵈요^^
실수를 줄이고
실수를 하게 되었을때
배워나가는 걸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겠구나 싶네요...
잘 보고 가요
실수를 실수로 바라보지 말고, 교훈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ㅠㅠ
진짜 큰실수를 저희가 저지르면 주식인생 끝날수도 있다는 무서운 사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하라는 말이 나온 것이겠죠^^
잘 읽었습니다 !
실수는 누구나 하지요. 하지만,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가장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