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음악 산업으로 발을 넓혀가는 블록체인 기술 - DJ 그래매틱은 왜 자기 음악을 디지털 토큰으로 팔고 있을까?

in #kr7 years ago

아티스트, 기획사 및 음반 회사 사이의 의견 대립이 종종 업계의 전설이 되곤 했지만, 만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뮤지션이 팬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디제이 그래매틱(DJ Gramatik; 본명은 데니스 자사레비치)는 전 세계적으로 두꺼운 팬 층을 확보고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전자 음악 프로듀서다.

그는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 Tokit을 사용해 자신을 "토큰화" 한 최초의 음악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 앱을 통해서 사용자는 지적 재산권, 수익 및 로열티를 디지털 토큰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팬과 투자자는 이더리움으로 이 토큰을 "구입"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작품 매출을 늘려 줄 수 있다.



<DJ 그래매틱은 블록체인이 자기 음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래매틱은 왜 이 일을 벌이기로 결심했을까?

그래매틱은 "소규모 음반 회사와 좋은 않은 일을 겪었고, 업계에서 이 보다 너 안 좋은 일을 겪은 친구들 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내 진을 다 빼버리는 메이저 음반 회사는 필요 없습니다. 아티스트의 가치를 빼먹고 사는 업계의 기획사들도 항상 짜증이 났습니다. 따라서 이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한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렇지 못한 상황이죠."

"블록체인을 사용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의 GRMTK 토큰이 11월에 출시된 지 24시간 만에 225만 이더리움(165만 파운드)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그래매틱은 "내가 기니피그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이 기술은 업계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GRMTK 토큰은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조 루빈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기술 스튜디오 SingularDTV와 Zach LeBeau 및 Kim Jackson이 만들었다.



<(좌로부터) Zach LeBeau, DJ Gramatik, Adam Stehr 및 Jay Rogovin>

루빈에 따르면, 아티스트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음반 회사를 거치지 않고 팬들과 직접 거래를 맺을 수 있고, 이것이 업계의 미래라고 한다. 그는 작동 방식을 이렇게 설명한다.

"아티스트들은 자기 콘텐츠를 특정 플랫폼(Singular platform)에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당 콘텐츠에 사용 정책을 붙이고,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라이선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지불한 금액은 콘텐츠의 아티스트들( 및 공동 작업자, 제작자, 작가 등)과 실시간으로 분배됩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은 음악 업계의 일부 분야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고, 따라서 아티스트들의 수익은 높아지고, 음악 가격은 낮출 수 있게 됩니다."

루빈은 이 플랫폼뿐만 아니라 우조(Ujo)라는 또 다른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루빈은 아티스트들도 이 아이디어를 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름을 댈 수는 없지만, 저명한 아티스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아직 아티스트와 팬들 간의 대규모 트랜잭션을 지원할 능력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초당 20 ~ 30 건의 트랜잭션만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뛰어난 기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술이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알리스테어 뉴턴도 이 점에 동의하면서, "현재, 만일 에드 시런 같이 엄청난 팬층이 있는 아티스트가 여기에 참여한다면,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뉴턴은 에드 시런 같은 아트스트가 참여하면 이더리움 토킷 플랫폼은 “붕괴”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루빈은 이 기술이 결국 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18개월 내지 2년 후가 되면, 초당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인기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670달러 가격에 시가 총액은 약 660억 달러에 불과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월 17,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도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많은 논객들이 고전적인 투자 거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루빈은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 같은 “고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은 일련의 거품 중 하나이며, 거품은 계속될 것이고,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이들 각 거품 단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이 다음 혁신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한다.

현재의 블록체인 공간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비트코인으로, 과거 골드 2.0으로 불렸던 비트코인이 이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변모한 것이다.

<출처: BBC News, "Why has DJ Gramatik sold his work as a digital t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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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순기능이네요!
물론 음반사의 역활이 음반판매 뿐만이 아니니까 단정짓긴 이르지만 음원 수익이나 여타 다른 수익들에 있어서 불공정거래를 하고있는 창작자들에게 좋은 시스템이 될것같습니다.

크.. 탈중화의 장점이죠

중간에 폭리를 취하는 유통업자가 없어지는 것!

맞아요. 유통업자가 무용한 건 아니지만, 폭리를 취해서 문제죠.
감사합니다.

싱귤러디티비로 알게된 뮤지션이네요.
블록체인이 문화생태계도 바꿨음 하는 바램입니다~

맞아요. 특히 음악 업계 처럼 중간에 중개업체가 끼어 수익을 빼먹는 분야는 블록체인으로 파괴적 혁신을 겪게 될 거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ㄴ^

한국같으면 음원제공업체들과 스티리밍 음원 서비스 업체들의 횡포가 사라질 수 있겠네요.

블록체인이 앞으로 많은것들을 바꿀거같네요

정말 멋지네요! 최근에야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가지고 뭔지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단순 화폐기능 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큰 혁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겨요! 이렇게 벌써 음악계에서도 블록 체인을 활용하기 시작했네요. 좋은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