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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8)

in #kr5 years ago (edited)

[233E] 영혼이 젊은 어부에게 말했다. ‘나는 네게 세상의 기쁨을 말해줬지만, 넌 귀담아듣지 않았어. 이제 세상의 고통에 대해 말할게. 아마도 네가 귀를 기울일 수도 있겠지. 진실로 고통이야말로 이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고, 누구도 고통의 그물망에서 빠져나갈 수 없지. 옷이 부족한 사람도 있고, 빵이 부족한 사람도 있어. 왕좌에 앉은 과부도 있고, 넝마에 앉은 과부도 있어. 울타리들을 이리저리 넘어 다니는 나환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모질게 굴지. 거지들은 큰길을 오가지만, 그들의 지갑은 텅 비어있어. 도시의 거리를 따라 기근이 퍼져가고, 성문에는 전염병이 도사리고 있어. 자, 이제 가서 그런 일들을 고치고 없애버리자. 왜 여기서 사랑하는 이를 부르며 지체하는 거야?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잖아? 그리고 사랑이 뭐길래, 그토록 애지중지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