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우리는 돈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가
안녕하세요. 상이입니다.
오늘은 좀 잡담이나 해볼려고 합니다. ^^;;
제가 여기 스팀잇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한 지인이 코인을 알려주면서 코인에 투자(투기)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0월경이었으니 상승장이었습니다. 돈을 넣는대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이거다 싶어 거액을 넣기 시작 하였고 그 이후부터 조금씩 손실을 보더니 지금은 고점에 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코인에 대해 공부하다가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코인투자에 거금을 물려 공부만 하고 있을 때, 문득 저의 동창밴드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이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창밴드는 중학교 밴드이고 지금 사회에서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다들 한 자리씩 차지하거나 어느정도 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먹고 살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친구들이 친구도들도 만나 술 한잔도 하고 가끔 바람을 쐬어 가끔 바람을 쐬어 놀러도 가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런 밴드에서도 재력의 크기에 따라 어울리는 친구들이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게 되죠. 변호사나 의사,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사장 등 좀 산다는 부류는 그쪽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비주류는 비주류들만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비주류들 친구 중 주류쪽 친구가 부르면 나가서 여러 친구들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을 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이 떠드는 말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거나 높이는 거로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 소문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이 정한 어떤 인간으로 규정되게 됩니다. 그 소문의 주인공이 다른 친구를 통해서 자신이 어떠한 사람으로 규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기분이 좋을까요? 물론, 그 소문이 규정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후에는 그 당사자는 자신이 말한 의도와는 다르게 친구들이 인식하게 됩니다.
저는 그 소문을 내는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단지 발이 참 넓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는 여기 밴드도 부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뉘어 있다는 말을 들었고, 순진하게 저는 그 부자친구들을 못된(?) 친구들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 후 술자리에서 제가 술에 취해 돈을 열심히 벌어서, 사업을 크게 성공하여 그 친구들을 눌러버리겠다는 좀 엉뚱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하는 바는 세상을 을살면서 돈이 주가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너네 들이 돈을 많이 벌어봤자 얼마나 더 버냐, 나도 좀 벌만큼 번다, 돈 갖고 친구들을 나누지 말라....뭐 이런 의도가 깔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밴드에서 한 친구가 저한테 댓글로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글을 써놓았더라구요.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거 같았습니다. 그 댓글을 쓴 친구가 자신이 좀 산다고, 돈 좀 있다고 자랑하는 친구였거든요. 부모님한테 사업을 물려 받아 잘나가고 있는 친구죠. 그런 친구가 저를 지적하며 돈이 다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할 때는 정말 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댓글로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까지도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가끔씩 생각나서 흥분을 할때도 있습니다. 지금도 왜 바로 반박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인정하는 것일까, 내가 열등감에 사로 잡혀있나 등등 온갖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열등감이 주된 원인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좀 오바는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돈이 많지 않는 저로써는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게 그렇게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을 좀 천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돈만 밝히는 사람을 나쁘게 보는도 한편으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과거 가난한 사람들이 많고 부자들이 많았던 시대에 부자들이 도덕 불감증으로 많은 불법행위로 돈을 모으다보니 이런 가치관들이 퍼지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부자들)을 나쁘게 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듯 돈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돈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마음)입니다. 부모는 돈을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자식들에게 베풀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마찬가지이죠. 부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벌어서 자식 및 손자세대에까지 더 잘먹고 잘 살게 하려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들이 좀더 많은 교육을 받아 중산층으로 넘어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충고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좋은 직업을 갖지도 못하고 자식들에게 좋은 환경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돈을 많이 벌려고 하고 돈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들은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나 다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부자가 저희 같은 서민들에게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가진자의 여유에서 나오는 말이 아닐까요? 서민들이 자식들에게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부모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물론 나쁜 짓을 해서 돈을 벌어라는 말은 아니겠죠.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직업 갖고 잘살아라....이 말이 서민들이 자식들에게 해주는 최고의 말이 아닐까요?
저는 지금 그 밴드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씩 쪼개며 잠을 자고, 일어나자 마자 다시 책을 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업은 아내에게 맡겨둔 상태입니다. 경제공부를 열심히 해서 투기가 아닌 좋은 투자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부자친구에게 이런 말로 결론을 내고 싶습니다.
친구야...너 처럼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했더라면 내가 너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은 너 같은 부자들이 하는 말이 아니다. 물론 너의 가치관이 나쁘다, 다르다는 말이 아니야. 단지 돈 많은 사람이 돈이 (삶에서) 다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는 건 너무 우스운 말이 아닐까? 네가 네 자식한테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네가 자식한테 물려줄 재산이 네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보다 많을 때는 가능하겠지. 그런데 우리와 같은 서민들은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없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와 같은 서민인 부모의 마음과 너희와 같은 부자인 부모의 마음은 서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