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예상되는 세계경제의 큰 변화(BIG Change)
〇세계경제의 큰 변화와 위험관리
매년 초에 모든 경제주체는 한해의 경제전망을 토대로 각종 계획을 짠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되는 올해는 추세적으로 변곡이 되는 해이다. 아울러 Big Change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선제적인 대응여부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득과 실이 엇갈릴
가능성이 어느 해 보다도 높다. 그런만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지나친 낙관론과 비관론이다. 특히 한국입장에서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같은 Tail Risk(꼬리 위험)에 어떻게 잘 대처해 나가느냐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생존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G2 Risk 등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적응해 나가면서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〇혼돈의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시대
요즘 들어 경제와 증시, 부동산 가격 등 앞날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예측을 해도 잘 맞지도 않는다. 경제부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이슈인 국민투표(영국의 브렉시트)나 선거(트럼프의 당선 등)에서도 그렇다. 특히 기상예측은 맞는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각종 예측은 경제나
사회 등 각 부문 활동에 안내판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8년 Global 금융위기이후 기존의 전통적인 경기순환이론과 모델이 현재의 경제관행이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만큼 BIG Change(큰 변화), 즉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속에서 인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문가 예측 무용론이 나올 정도이다. 사실 전문가나 기관의 예측이 틀린 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의례 틀리는 것을 당연시할 정도다.
〇디플레 갭에서 벗어나다
금년의 가장 큰 변화는 세계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서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인플레 갭으로 전환하는 변곡의 첫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GDP갭에는 디플레 갭과 인플레 갭이 있다. 전자는 실제 성장률(혹은 전망치)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것이 마이너스(−)일 때, 후자는 플러스(+)일 때를 말한다. 전자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리플레이션은 증시에 호재지만,
후자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경제부문 예측능력에서 가장 뛰어난 국제 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7%다. 예측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계경제 잠재성장률은 3.6% 내외로 GDP갭을 구하면 +0.1%(=3.7% − 3.6%)로 나옴.
〇금융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
물가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부담을 준다면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오랫동안 비정상적이었던 통화정책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말해서 돈을 풀던 시대에서 풀린 돈을 걷어 들이는 시대로 바뀌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014년 10월
양적완화(QE)를 중단, 2015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금리인상을 5차례 한바 있으며 이어 작년 10월부터 보유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세계 금융시장의 영향력 있는 한 축인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국채 매입한도를 600억€→300억€(유로)로 절반으로 축소한다.
〇각국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
각국 중앙은행 수장도 교체된다. 이유는 위기극복의 적임자 역할이 끝나가기 때문이다. G2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장들이 금년 봄 안에 교체될 것이 확정된바 있고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선진권역에 편입된 일본 그리고
신흥국의 상징적인 국가인 한국의 한은 총재가 올 3월에 임기가 만료되어 현 정부와의 코드가 맞는지 여부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올 2월부터 미국의 FED 의장직은 제롬파월이 새로 맡는다. 이어 중국의 인민은행장도 궈수칭으로 교체된다.
〇정책 우선순위의 변화(통화정책→재정정책)
중국의 국가주석(시진핑)과 일본의 총리(아베)는 작년에 장기집권 체제를 마련한바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금년 3월에 대선을 치르는데 지지율이 80%정도이기 때문에 장기집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트럼프, 프랑스 마크롱,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년째를
맞는다. 이에 따라 사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속성상 경기대책도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우선순위가 바뀔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재정정책은 법인세 인하 위주의 세제개편과 트럼프방식의 뉴딜정책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여타 국가들은 미국과 동조화(Coupling)하는 정책이 예상된다. 법인세는 세계 각국의 흐름과 달리 한국만 인상하고 있다.
〇금융변수(금리, 환율 등)의 변화
금리, 환율 등 금융변수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FED의 금리인상에도 달러가치는 강세보다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유는 정책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그린스펀 수수께끼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산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시장금리가 올라 달러가치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금융Mechanism으로 보면 자산을 매각하면 채권공급이 증가하여 채권 값을 하락시켜 채권금리의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달러가치가 회복하더라도 달러에 투자할 만큼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트럼프 정부는 무역적자를 축소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달러강세로 무역적자가 다시
확대된다면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트럼프 정부는 대외적으로 America First(국익우선)의 보호주의를 내세운다. 올해도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적절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금년 적정 환율을 1,150→1,100원으로 하향조정함. 상하 50원 폭에서 등락을 예상한다).
〇의사결정 방식에서의 변화
기존 산업분류(1차, 2차, 3차)방식에서 정의되지 않는 모든 산업이 가져다 줄 세계경제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부문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말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세계경제를 이상적인 경제를 일컫는 Goldilocks라 부른 바 있다. 이유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정보기술(IT)산업이 주도함에 따라 성장률이 올라가더라도 물가가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정착하는 시기에 Utopia국면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각종 부문의 의사결정과 자산관리를 종전에는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즉 최고 경영자 중심으로 추진해 온 방식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algorithm)에 근거한 의사결정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Algorithm은 어떤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한 폭넓은 절차나 방법을 말한다.
〇비트코인 제도화와 화폐개혁 논의
올해는 화폐개혁 논의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뉴스를 보면 한중일이 공동으로 가상화폐문제에 대응키로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IMF 총재(라가르드)도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바 있다. 작년부터 사회전면에 등장한 암호(가상)화폐는 주지하다시피 국가경제에 득과 실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각국 대응이 서로 다르다. 투기 광풍으로 금융의 불안정을
우려한 신흥국은 규제위주이다. 특히 한국이 그런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의 4차 산업혁명의 기폭제역할을 중시하여 선진국은 타국보다 먼저 제도화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정부에서는 제도화 안한다고 하지만 가상화폐(비트코인) Legal Tender(법정화)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쨌든 제도화여부와 관계없이 코인시장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다. 지금은 비트코인가격이 변동이 크지만 향후 안정적인 변동흐름을 보인다면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코인시장은 규제냐 아니면 완화냐 투 트랙으로 가겠지만 결국엔 제도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화폐개혁 논의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정보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긴축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기에는 풀린돈에 비해 실물경기가 나아진 점이 없기때문에 ~~ 어려운 1년이될듯합니다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관심있는 분야입니다.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팔로랑 보팅누르고갈게요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할게요.
양적완화에서 긴축구조로 전환하는 시기의 혼란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pys님 일목요연한 경제변화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제 이야기 재미있습니다 ㅎㅎ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금리, 원화가치변화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만큼
개인의 적응능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대단히 복잡한 양상이 전개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 흐름을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각국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시기가 겹치는군요.
올해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어떤식으로 구체화될지 궁금하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