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경기와 美은행권의 동향
美제조업 경기는 트럼프 재집권으로 불확실성 증가 및 회복지연이 예상된다. 그리고 美은행권은 양호한 신용여건 등으로 대출확대를 요구하지만 위험요소도 병존(竝存)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제조업 경기의 예상
최근 美제조업 경기는 금리인하와 재고(在庫)감소 등으로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이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 특히 관세율 인상,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부문 보조금 삭감 등의 정책 관련 예고(豫告)는 제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는 美연준의 금리인하,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관련 명확한 설명, 의회의 세제인하 조치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美연준의 파월 의장은 최근 양호한 경제여건을 이유로 금리인하에 신중하며 트럼프는 공식취임 시까지 세금 관련 청사진 공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당분간 저조한 제조업 경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제성장 저해요인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의하면 아시아 국가들이 관세보복에 나설 경우 경제성장을 저해(沮害)할 우려가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무역관련 갈등 심화 등으로 관세보복을 시행하면 공급망 체계의 혼란과 비용증가 등을 초래하며 이는 경제성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역시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요소라고 지적한다.
10월 美주택착공건수
미국의 올해 10월 주택착공건수가 131.1만 건(연 환산)으로 전월(135.3만 건) 및 예상치(133.0만 건)를 하회한다. 이는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와 헬렌 등의 태풍이 주택착공을 어렵게 만든 때문이다. 올해 10월 건설허가도 전월대비 0.6% 감소한 141.6만 건(연 환산)이다. 주택착공이 큰 폭 증가하지 않으면 주택시장의 공급부족도 계속될 전망이다.
불확실한 美금리종착점
미국의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에 의하면 정책금리가 얼마나 내려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금리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확신에 근거하며 이는 최근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이 좀 더 균형적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반드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것은 아니며 이는 美연준이 물가안정의 책무를 이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美연준이 이런 상황에서 독립성을 유지하고 책무를 수행하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수 있으며 과거의 역사 또한 이를 반증한다고 첨언한다. 한편 Goldman Sachs가 현 수준에서의 국채금리 정체, 양호한 경제성장 및 기업이익 증가 등으로 S&P500지수를 내년 말 6,500까지 상승을 예상한다.
금리수준과 경제성장
ECB(European Central Bank) 파네타 위원(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에 의하면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 혹은 이하로 까지 낮춰 경제성장 촉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역내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인플레 완화가 진행되어 더 이상 제약적 통화정책은 불필요함을 강조한다.
美은행권의 대출확대
미국의 올해 3/4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전기(前期)대비 하락하고 4/4분기 초기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또한 3/4분기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3.8%)은 명목 GDP 증가율(4.9%)보다 낮으며 이는 가계의 대출필요성 감소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조정기준 총 가계부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08년 말 대비 1조 달러(1,400조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은행수익 감소 및 소비자지출 여력의 약화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全)방위적 대출증가는 향후 금리인하가 지속될수록 은행권 수익을 저해(沮害)한다. 또한 일자리 감소를 동반한 경기침체 발생 시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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