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와 美통화정책 경로

in #kr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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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선 금리를 0.25%p 인하하나 장기 통화정책 완화 관련 기대는 일부 약화한다. 그리고 美연준의 통화정책은 대선 이후 금리인하 경로 관련 4가지 질문에 직면한다. 한편 미국의 저금리시대로의 회귀(回歸)는 다수의 인플레이션 요인 등으로 가능성은 낮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11월 FOMC회의 결과

올해 11월 FOMC에선 만장일치로 美연방기금금리를 현 수준에서 0.25%p 낮춘 4.50~4.75%로 제시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속도는 유지한다. 관련 성명서에서는 노동시장이 이전에 비해 다소 완화되나 경제는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울러 안정적 인플레이션과 건전한 노동시장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파월 의장은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이 아니라 강한 성장세 및 경기하강 위험의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설명한다. 또한 정책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견조한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완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대선 결과가 단기적 측면에서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언급한다. 시장의 관심사는 오는 12월 FOMC의 결과이다. 이전까지 0.25%p 인하 전망이 많았으나 트럼프의 대선승리로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일부에서 금리동결 의견도 제기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美연준이 올해 12월 0.25%p 인하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금리인하 보류결정은 내년부터 등장할 것으로 분석한다. 참고로 CME(시카고상업거래소)의 Fed Watch Tool은 연내 1회(12월, 0.25%p), 내년 2회(3월과 6월, 각 0.25%p)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보류할 수 있다는 신호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美연준은 향후 트럼프의 정책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면서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관측한다.

美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가 22.1만 건으로 전주대비 소폭(0.3만 건) 증가한다. 연속 청구건수는 189만 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다. 이는 최근의 허리케인 및 Boeing 파업의 영향이 반영되어 정확성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 한편 올해 3/4분기 비(非)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전기(前期)대비 2.2%(연율)로 前期(2.1%)대비 높다.

  • 美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美연준의 올해 11월 FOMC에서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투자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기준 및 내년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은 다음의 4가지 이유로 의미 있는 수준의 금리전망 의견의 피력(披瀝)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첫째 차기 정부의 세금, 관세, 이민정책이 금리경로 변경을 초래할 정도로 경제적 수요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둘째 날씨·파업·선거 등으로 인한 일자리 시장의 악화 관련 과대평가 여부이다. 셋째 인플레이션 둔화의 정체(停滯) 및 원활한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이다. 넷째 기존보다 상향된 중립금리 추정치이다.

  • 美저금리시대로의 회귀

美인플레이션은 美연준 목표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과거 오랜 기간 지속된 저비용 시대의 복귀(復歸)를 기대한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동반한 거시적 흐름은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첫째 주요국은 거대자본이 요구되는 지역화와 재(再)산업화를 추진한다. 둘째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각국의 경쟁적 투자이다. 셋째 각국의 중국산 저가수입품 규제 움직임의 확산이다. 넷째 고령화 불구 베이비붐 세대의 충분한 소비여력이다. 다섯째 차기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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