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역시 사진과 같이 관점이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글을 어떻게 읽느냐 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계에 대한 시선을 결국 사진이든 글이든 명징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은 시선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각자 나름의 생각이 있겠습니다만...
지나가버리는 찰나의 생각들은 시간이 지나가면 놓쳐 버리기 십상이므로, 무엇이든 적어두는게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잘 정돈되면 좋겠지요. 사실 이는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메모는 중요하죠. 그런데 실체는 작업으로만 만들어지는데, 머릿속으로 한번 만들어버리고는 만족해버리면 실체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는 터라...딱 메모는 메모까지만 해야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서 가상으로 완성해버리면 실체화가 잘 안 됩니다. 저는요.. ㅎㅎ
그렇군요. 아마 사람마다의 차이 혹은 완성된 문장 형태의 차이일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상념들은 연결하는 작업을 좋아해서 - 스팀잇에는 잘 안올리지만 종종 시 작업을 합니다 - 직조된 상념들을 뱉어내지 않으면 저는 좀 답답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아마 시는 다르겠지요. 건축에 비유되는 문학 작품도 다를 것이고...
그런걸 마구 생각나는대로 썼다가는 대 참사가 ㅎㅎㅎ
네. 그래서 사실 제 경우에는 산문으로 적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길게 쓰다보면, 제 경우엔 진짜로 대참사가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