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 다른 SNS를 하던 당시 우울한 이야기를 전혀 못 올렸어요. 거기선 모두가 실제로 아는 사람이었고, 저의 그 마음을 아무에게나 드러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왠지 우울함을 내비칠 수록, 사람들이 저를 그냥 우울한 존재로 인식할 것만 같은 두려움도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재미있었던 일상, 여행 위주로만 사진을 올렸는데 어느 새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 그만둬버렸습니다.
이 곳의 장점 중 하나는 익명성에 의해 숨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우울한 감정, 힘든 마음을 어느정도는 내비칠 수 있더라구요. 그런점에서.. 실명을 걸고 호소하시는 그분, 잘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