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EM ROAD] 스팀달러로 하루동안 살아보기.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오늘은 좀 색다른 커버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제가 만든건데요. 바로 STEEM DOLLAR로 하루동안 먹으며 여행하자는 취지로 만든, 테이스팀 로드 커버사진 입니다. 누구나 스팀달러로 먹방 투어를 하시는 분들이 쓰실 수 있도록, 저작권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스팀달러와, 스팀폰체를 붙혀서 제가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TASTEEM ROAD
예전에 한국 먹방 프로그램 중에서 테이스티 로드(Tasty Road)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을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그걸 조금 패러디 해서, 테이스팀 로드(TASTEEM ROAD)라고 이름을 지어봤어요.
제가 테이스팀 로드(TASTEEM ROAD)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니 만큼, 규칙을 정해봤는데요. 그 규칙은 딱 하나!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스팀달러(SBD)로 결제한다.
입니다.
테이스팀 로드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뭐,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 스팀달러를 받으시는 자영업자 분들이 조금 더 흥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 저는 민간 주조화폐가 실물 재화랑 교환이 되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 스팀잇을 하시고, 스팀달러를 화폐로 인정하는 분들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가 거주하는 천안에는, 스팀달러를 받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무궁화호를 타고 서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구두는 왜 신었을까요.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제가 영등포행 기차를 탔기 때문에, 영등포에서 제일 가까운 선유기지(@seonyu-base)부터 가기로 합니다.
잔바람님은 처음봽는데 뭔가 익숙했습니다. 스팀잇에서 워낙 자주 봽다보니... 그런데, 스팀잇 때문은 아닌 거 같습니다.
@noctisk 선생님의 감사한 이벤트 덕에, 아메리카노는 공짜로 얻어먹었습니다. 제가 스팀달러로 결제한다고 말씀을 드리니, 스티미언이시면 녹 선생님이 기부하신 스팀달러로 음료를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감사하게 잘 마셨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스달을 안 쓰고 간다는 건, 정말 스팀잇에 대한 모욕이죠.
스팀라떼는 뭐랄까. 오묘한 맛이었어요. 확실한 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맛이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처음 스팀잇을 접했을 때 처럼요. 그 자체만으로도 스팀라떼(STEEM LATTE)의 가치를 하는 거 같군요. 아, 스팀라떼는 스팀달러로만 결제를 하셔야 한답니다. @piggypet 님이 불환지폐로 구매를 하시려다가 거절당하신 건 안비밀
금강산도 식후경, 스달로 스테이크를 구매하다.
선유기지에서 커피 두 잔을 마셨습니다. 아, 머리가 띵 하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스달로 구매했으니 머리가 찢어져도 상관 없습니다.
자 이제, 고기를 먹으러 가볼까요? 제 두 번째 목적지는 @seongbuk님이 운영하시는 화덕과 베토벤 이었습니다.
솔직히 배가 고팠는데, 돼지로 몰릴까봐 스테이크만 먹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앞 집, @kookmin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CAFE EAT에 갔습니다.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참 멋진분 이셨습니다. 모든 재료를 손수 만드신다고. 설탕이나 아몬드 가루 같은 걸 제외하면 모든 것을 다 수제로 만드신답니다. 스티미언 분들은 자주 오셔서 맛있는 파이를 드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12,000 걸음, 그리고 그 의미.
기차, 지하철을 탄 걸 제외하면 12,000걸음을 걸었네요. 총 이동시간만 하더라도, 거의 4~5시간이 됐던 거 같습니다. 단톡방 사람들이 열정이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뭐, 저에겐 나름 큰 의미가 있는 여행입니다.
왜냐하면 전 예전부터 민간이 주조한 화폐를 국가가 주조한 화폐보다 더 신뢰했던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당연히 여태까지 민간이 화폐를 주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누가 써주겠어요. 그런데 비트코인이 등장했고, 다른 알트코인들이 등장하면서, 얘기가 달라졌어요.
특히, SNS 암호화폐인 스팀(STEEM)은, 자영업을 하시는 유저분들이 스팀달러를 받으시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비트코인 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상용화 되는 거 같습니다.
비트코인 보다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고, 전송 속도도 훨씬 빠르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 유저가 늘어서, 스팀잇을 사용하시는 자영업자 분들이 전부 스팀달러를 받게되면, 상용화는 급속도로 될 것이라고 봅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창시자이자, 한계효용 학파의 거인인 카를 맹거(Carl Menger)는, 교환의 매개가 궁극적으로 화폐가 되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사용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팀잇 사용자가 늘려면, 인터페이스나 여러가지를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전 스팀잇을 통해서 희망을 보고있습니다. 어쩌면 10년내에 우리는 국가가 주조하는 화폐보다, 민간이 주조한 화폐를 더 신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 저의 생에 첫 민간 화폐로 하루동안 살아본 후기였습니다.
현재 상태에서의 주된 결론은 ... 시장질서가 불황과 실업의 주기적 발생을 경험하는 것은 정부의 통화발행 독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방해가 없었다면 일반대중에게 통화의 선택과 더불어 경쟁에 의한 통화가치의 안정을 보장하고 과잉투자와 그에 따른 사후적인 불황을 예방할 수 있는 민간기업에 의한 화폐체제가 성립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나는 이제 확신한다. -F.A Hayek-
의미있는 경험을 하셨고,
그 경험을 글로써 나누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꾸욱
(22/100)감사드리며 tip! 1.0
저도 감사합니다!
우와 날잡아서 비슷하게 도전(?)해보고 싶네요
많은 유저들이 올리면 파급효과가 더 커질것 같네요
만약에 도전하신다면, 테이스팀로드 커버를 꼭 가져다 쓰시기를! ㅎㅎ
캬 멋있습니다ㅋㅋㅋㅋ
근데... 대실이라뇨.... 대관입니다..... ㅎ
아.... 제가 그 단어들의 차이를 잘 몰라서.. 아직 한국말에 익숙하지 못합니다..죄송합니다 수정할게요...ㅠㅠㅠㅜ
ㅋㅋㅋㅋㅋ 죄송할건 없습니다!!
웃겼어서 좋았어요ㅋㅋㅋㅋㅋ
대단한 경험을 하셨군요^^
재밌고 감동적인 하루였습니다. 제가 죽기전까진 이런 걸 할 줄은 몰랐거든요..ㅎㅎ
화덕 스테이크 먹고 싶네요... 5스달이라니 ㅎㅎㅎ
단체 회식 쏴도 될듯요 ㅎㅎ
@raah 선생님도 한 번 가셔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즐겨보세요! 정말 맛이 끝내줘요!! @_@
진짜 멋지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되게 만드는 스팀잇!
맞아요! 류짬 형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ㅎㅎ 참 저도 요즘 감회가 새로워요!
의미있는 투어와 더불어 마지막에 철학적인 글까지
글솜씨가 기가막히시네요~~!
요즘 유스방에서 스팀달러 사용 신세계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고있어요 ... 민간주조화폐와 실물재화의 교환이라니 앞으로가 정말 기대됩니다!! 서울일정 잘 마무리하고 조심히 가세요 ^^
낭판농부님! 농부님도 다음주에 저희랑 테이스팀로드 같이하실건가요?!?! ㅎㅎ 같이해요!
일단 다음주 일정을 봐야되겠지만 시간이 되면 꼭 같이 참석하고 싶어요 ㅎㅎ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당근 좋습니다!! ㅎㅎ파머님 팔로우가 안되어있었네요!! 죄송! 팔로우 했어요 ㅎㅎ
맛있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