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내’ 자유인가?

in #kr7 years ago (edited)

얼마 전 모 힙합가수들이 대마초 및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명확히 마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나라죠. 하지만 요 근래 몇 댓글을 보자면 대마초는 ‘개인의 자유’이며 다른 이에게 피해 주지 않는 개인의 기호의 측면이라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군요!

개인의 자유란 어떤 것일까요? 자유주의자 시각에 입각한다면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한 저런 행위가 용납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당연히 그런 것에 대하여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이전에 글을 썼던 것처럼 공동체주의자들은 그런 개인의 자유가 공동체의 ‘선’에 위반되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볼 것입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자유는 칸트의 철학에서의 자유입니다. 칸트는 인격(사람)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개인의 쾌락을 충족시키고자 어떠한 행위를 한다면 칸트가 보기엔 그것은 자유롭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의 인격체인 사람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닌 쾌락이 목적이 되기 때문이죠. 칸트에게 자유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낮은 수준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스스로를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도덕성에 근거해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금욕적이고 개인의 자유에 스스로가 제한을 두는 것처럼 보여 지기는 하지만 인간이 ‘이성’을 가진 존재니까 저런 말을 한 것이겠죠?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 자유라는 말이 저에게는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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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네요 정말. 하는것이 자유가 아니라 하지않는것이 자유라니.. 철학은 잘 몰라서 제가 잘 이해한건지 모르겠지만 잘 읽었습니다ㅎㅎ

음...조금 더 상세히 말씀드리자면 쾌락이 이끄는대로 사는 삶은 자유가 아니라 쾌락에 구속된 상태라는 것이죠~

저는 사람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칸트의 철학이 인상적이네요!

저두여~

@runhye 님의 생각 잘 읽었습니다.
맞다 틀리다의 생각이 아닌 도덕적으로 접근을 해야하는 것같네요..

칸트는 그렇게 말했죠?!ㅎㅎ 팔로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