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여행기 1.

in #kr7 years ago

오랜만에 씁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귀찮음 지수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무얼하든 귀찮게 느껴지고 의지가 없는 시기 입니다. 그래서 몇일이 지난 오늘 겨우겨우 한글자씩 써 내려 갑니다.

여행은 일본의 나가사키를 다녀왔습니다.
네. 짬뽕 생각이 자연스레 날겁니다. 저도 였으니까요. 몇달 전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여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따라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출발 일주일 전까지 아무런 준비도 없었습니다. 네 사실 조금 대책 없이 그냥 가는 스타일입니다. 출발 일주일 전 숙소 예약 후 어디가 가볼만한가 먹을만한건 뭐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답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습니다.

  • 오우라천주당
  • 글로벌 가든
  • 이나사야마 야경
  • 군함도

'자 3박 4일이니 하루에 하나씩 가자. 나머진 천천히 놀자.'

참 늘어지고 편한한 여행 아닙니까. 이런 저에게 대견하다며 칭찬을 하며 비행기에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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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세먼지가 좀 있었네요. 뿌옇습니다.)

약 1시간 10분 정도의 비행 후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합니다.
일단 가까워서 굿.

저는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약 40~50 분 정도가 소요 되며 가격은 편도 900엔, 왕복티켓은 1600엔 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공항버스를 이용할 생각이기에 티켓 하나는 지갑속에 넣어두고 버스를 탑니다.

저는 목적지인 나가사키 역에 내렸습니다. 나가사키 역은 철도와 버스가 같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필요한 브로셔와 간단한 맵을 챙깁니다. 더불어 인포메이션에서 이나사야마 야경을 보려고 하는데 필요한 정보 역시 챙깁니다. 간단한 한국어나 일본어는 다들 가능하시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으실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손짓 발짓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정보들을 챙긴 후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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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1km 조금 덜 됩니다. 체감상 600m~700m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금새 배가 고파졌습니다만 짬뽕 생각에 이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
양배추 팍팍 들어가고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간 짬뽕을 으히히히..
체크인은 세시부터라 짐을 맡겨둔 후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짬뽕집을 스캔 후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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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뭐 일단은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살짝 당황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배고프니 한마디 건넵니다.

'안녕? 난 여행왔고 널 남지기 않을거야.'

해산물은 냉동을 해동해서 써서 다 쫄아든건지 쥐똥만하고
면발은 설익어서 툭툭 끊기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국물은 아... 뭐..

배가고파서 반을 먹고 나머지 반은 억지로 먹었습니다.
꾸역꾸역 먹은 탓인지 물을 계속 마셔도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지질 않았습니다.
좀 걷다 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첫날 목적지였던 오우라 천주당과 글로벌 가든으로 이동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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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맛있는걸 드셔야하는데, 첫끼가 실패?해서 실망도 컸겠어요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팔로우 하고 갈게요:D

감사합니다. 첫끼 실패로 자신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악, 짬뽕, 룩은 괜찮아 보이는데요? ㅎㅎ

이게 막상 받았는데 기대했던 비쥬얼이 아니라서요 ㅠ
뭔가 새우 큰거 팍! 오징어 쫑쫑 썰은거 들어가고...
그런걸 기대했었습니다 ㅋㅋ

회사 후배도, 나가사키 다녀왔는데.. 짬뽕은 별로인가요? 그럼 나가사키는 도대체 뭐땜시 이렇게들 가는지.. 온천떄문인가요? 흠.. 2편을 기대해봅니다

저는 짬뽕은 별로였습니다. 맛있는곳을 안간 제 잘못인거 같습니다.
이번에 직항이 생겨서..?
혹은 군함도..?
글쎄요 그건 저도 잘.. ㅋㅋ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