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음양의 조화를 맞춰라! 젠 마스터 리뷰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젠 마스터의 개봉기를 다뤘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후 저의 감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친구네 집에 가서 온종일 보드게임을 즐기고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모임이라서 모두가 엄청 기대하고 있었죠! 젠 마스터는 저희들의 몸풀기용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트릭테이킹"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트릭테이킹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여기서는 아주 살짝만 말씀드릴게요. 트릭테이킹이란,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에서 이따금씩 사용되는 게임 방식으로, 한 명씩 순서대로 카드를 한 장씩 내고, 가장 강한 카드를 낸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플레잉 카드로 하는 " 마이티 "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저는 해본적 없어서 모르는데, 트릭테이킹이 한국에 들어와서 마이티로 자리잡았다고 하더라고요. 배워보고 싶었는데, 룰도 복잡하고 로컬룰이 엄청 많아서 엄두가 안 났습니다.
젠 마스터의 카드는 특별한 무늬(예를 들면,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 스페이드 같은 무늬)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카드에 적혀 있는 숫자의 크기를 비교하여 게임을 진행합니다.
여기에 젠 마스터만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로 점수 계산 방식입니다. 1등과 꼴찌가 각각 검은색 막대와 흰색 막대를 점수 카드에 적혀있는 만큼 가져가며, 막대의 개수가 곧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막대를 얻었다면, 승리하기 위해서는 얻은 막대를 없애야만 합니다.
가장 높은 숫자(28)를 낸 사람은 검은색 막대 4개, 가장 낮은 숫자(4)를 낸 사람은 흰색 막대 7개를 가져갑니다.
그렇다면 막대는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검은색 막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 흰색 막대를 먹으면 서로 쌍을 이루는 검은색과 흰색 막대쌍을 없앨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검은색 막대를 5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흰색 막대 3개를 얻으면, 내가 가지고 있던 검은색 막대 중 3개과 방금 내가 얻은 흰색 막대 3개는 없앨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흰색 막대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검은색 막대를 먹어도 없앨 수 있죠.
이 게임에서 흰색 막대와 검은색 막대는 음과 양의 기운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과 양의 기운이 만나 균형을 이룬다! 이런 컨셉인 것 같아요. "젠 마스터"라는 게임 이름에 걸맞은 게임 진행 방식이죠!
FINAL THOUGHTS
왜 하필 막대일까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굳이 음과 양의 기운은 막대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 게임이 "매치박스" 시리즈의 일부이기 때문에, 막대를 사용해서 성냥개비를 묘사한 것 같습니다. 막대가 길쭉길쭉해서 잡는 손맛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2010년 버전에서는 쉽게 잡을 수 있는 토큰 형식으로 음양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출처: Boardgamegeek
가족용 게임으로 제격
가족용 게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아마 쉬운 룰, 예쁜 구성물 등을 말할 수 있을겁니다. 젠 마스터는 이 조건들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제가 막대를 별로라고 말했었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별로지만 아이들은 또 좋아할 것 같습니다. 막대가져다가 쌓기도 하면서요(실제로 친구가 하던 짓). 게다가 이 게임은 최대 5명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 도란도란 둘러앉아 즐기기에 좋죠.
이런 느낌
은근히 어렵다
룰은 쉽지만, 이기기는 어렵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게임의 기준입니다. 이 게임도 그렇습니다. 사실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 자체가 그러하죠. 어떤 카드가 남았을지 카운팅도 해야하고, 상대방과 은근한 심리전도 펼쳐야 합니다. 내가 이번에 이기는게 좋을지, 아니면 이번은 그냥 넘기고 다음판에 승부를 볼지.
게임 초반에는 1등이나 꼴찌를 피해서 아예 막대를 먹지 않는 전략을 취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손에 남는 카드의 숫자가 극단적으로 크거나 작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막대를 왕창 먹게 되더군요. 막대를 아예 먹지 않는 것보다는 흰 막대와 검은 막대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은 전략같습니다.
지난번 보드게임 <젠 마스터>의 개봉기에 이어서, <젠 마스터>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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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이네요....
전 가족용 게임은... 너무 실력에만, 혹은 너무 운에만 좌우되지 않는 게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어야 하구요.
아무래도 아이도 있다보니 그런 류의 게임이 좋더라구요..
게임이 단순하면서 은근 전력을 잘 짜야 해서 재밌을 것 같아요.
맞아요! 가족게임은 쉬운 룰이 필수 조건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스플렌더를 아주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투루노님은 스플렌더가 어떤 게임인지 알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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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디클릭!
처음와봤는데, 보드게임 매니아이신가봐요. 처음보는 게임인데, 패키지가 예뻐서 눈길이 가는군요. ㅎㅎ
반갑습니다! 예쁜 색에 홀랑 넘어가서 구매까지 해버렸답니다ㅎㅎㅎ 앞으로도 자주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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