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과 회

in #kr6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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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까지 수험생활을 했던 나는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꾼다. 간밤에는 시험 종료 벨이 울렸는데 답안 마킹을 다 하지 못해 허둥대고 있었다. 그러다 잠이 깼다. 나는 내 심장이 그렇게 요동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꿈이었다고 진정시키는데도 한동안 미친 듯이 뛰었다. 그 기분이 점심까지 이어졌다. 거래처 사장님이 회를 사 주기 전까지는. 다양한 색깔이 어울러져서 눈도 즐겁고 입은 당연히 즐거웠다. 덕분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