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론

유럽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맛있는 거라며 막대기 같은 걸 건네 주었을 때만 해도 나는 이 막대기 같은 것이 과연 먹는 것인지 휘두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아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라며 나도 모르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찾아보니 스페인에서 국민 간식으로 애용되는 뚜론 이라는 음식이라고 한다. 각종 견과류를 꿀에 버무렸다고 하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아닌가.

지난 며칠간 한 입씩 한 입씩 아껴 먹다가 어느새 다 먹었다. 문득 외로워졌다. 하나 더 주문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