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하기에 앞서...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블록체인일까요?
데이터가 들어있는 블록들이 일렬로 주욱~~~ 체인을 연결하고 있는 형태를 띄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고 부르는겁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왜 이러한 데이터 구조를 제안했는지 이해하는것이 먼저입니다.
그는 P2P로 구성된 공개된 망에서의 무결성 유지를 할수 있는 한가지 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
현재 블록은 거래 데이터와 이전 블록의 연결고리(해쉬값)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 블록을 위한 현재 블록의 해쉬 값을 계산하기 위해 노드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어 현재 블록의 적절한(특별한) 해쉬값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걸 흔히들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것이라 이야기들 합니다.)
이 해쉬값을 찾는것을 "채굴" 이라고 하며, P2P 참여 노드간 경쟁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센 노드가 에너지(예 : 전기요금)를 그만큼 많이 사용하게 되고
특별한 해쉬값을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 블록을 위/변조 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해커 입장에서는 실효성이 없기때문에 공격을 시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암튼 비트코인에서 사용하고있는 PoW(Proof of Work) 가 이런 방식입니다.
그래서 해킹에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블록체인이 무결하게 유지되려면 많은 노드들이 참여해서 채굴에 동참해야합니다.
하지만 이 노드 운영자들이 땅파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노드 운영 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상 모델링이 중요합니다.
만약 보상 모델이 전혀 없다면 누가 비싼 전기요금 들여가며 노드에 참여해 채굴을 할까요?
현재의 Public 블록체인은 "코인 지급" 모델을 보상 모델로 삼았고, 어느정도 성공한듯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 이 아니라 "비트스코어" 라는 이름이었다면...
8년전 피자 2판을 구매할 수 있었을까요?
(보상 모델에서 이름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소(환전소)도 상당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거기다 투기 수요는 더더욱 블록체인의 가치를 현실화 했다고 볼수 있고요.
이렇듯 Public 블록체인의 경우 무결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많은 노드의 참여가 필요하며,
해당 노드들의 운영을 위해 현실적인 보상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검증된 보상 수단은 "코인(암호화폐)" 입니다.
최근 정부와 학계에서 "Private 블록체인" 을 예시로 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서비스 예시는 "대부분 블록체인일 이유가 없는 서비스 예시" 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공개형 블록체인의 보상 모델로 "코인 지급" 이 아닌 모델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까?
없다면 앞으로 있을것이라는 추론은 증명 가능합니까?
퍼블릭 블록체인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정치적인 자유를 안겨줄 것이라 믿습니다. 기존 달러나 원화같은 소수 집단이 마음대로 찍어내는 인플레이션 화폐인 Fiat Money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각 나라는 국민들 모르게 화폐를 원하는만큼 마구 찍어냅니다. 투명하지 않죠. 반면 암호화폐는 투명하고, 공정하며, 유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