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역사-비트코인의 출현은 예견되었다?-세계단일화폐(Single Currency)

  

1988년에 발행된 이코노미스트 잡지 표지의 모습이다. 종이화폐인 각국의 법정화폐가 불타오르고 그 위에 피닉스가 ‘TEN PHOENIX 2018’이 적힌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우측상단에는 ‘Get ready for a world currency’라고 적혀있다. 마치 2018년 올해에 전세계 각국의 통화를 없애고 피닉스라는 세계단일화폐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듯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표지 가운데의  2018은 위조된 것이며 원본에는 ‘8026’이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8026’의 의미와 관련해서는 미국 사우스 다코타 지역의 동전(Coin)위조에 관한 법령을 말하며, 가운데의 파이(Φ)는 덴마크어로 EU(European Union)와 같이 발음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2018년에 특정세력이 위조 지폐를 이용해 각국의 법정통화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뭐 어찌댔든 당시의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자. 

Get ready for the phoenix. (government and businessmen are growing tired of floating exchange rates) (editorial)

The Economist (US) January 9, 1988 | Copyright · Permalink THIRTY years from now, Americans, Japanese, Europeans, and people in many other rich countries and some relatively poor ones will probably be paying for their shopping with the same currency. Prices will be quoted not in dollars, yen or D-marks but in, let's say, the phoenix. The phoenix will be favoured by companies and shoppers because it will be more convenient than today's national currencies, which by then will seem a quaint cause of much disruption to economic life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대충 해석하면,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에 각국의 부자든 빈자든 소비행위시 단일 통화를 쓰고 그 통화는 다른것도 아닌 피닉스가 된다고 한다. 피닉스를 단일 통화로 쓰는 이유는 각국의 법정통화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되었으며 매년 약 160만부가 팔린다. 지분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를 소유한 아그넬리 가문(50%) 이외 로스차일드(21%), 슈로더, 캐드버리스 등의 재벌 가문과 이코노미스트 전·현직 직원들에 분산 소유돼 있다. 2015년에 교육전문 출판기업인 피어슨이 가지고 있던 지분 전량을 아그넬리 가문이 인수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운데 symbol이 ‘8026’이든, ‘2018’이든 1988년에 30년 후의 단일 통화를 예측한 해당칼럼은 신선한 충격을 주며, 놀라운것은 당시에도 세계 단일 화폐에 대한 각국의 움직임이 꾸준히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각 나라는 무역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변동시키게 되는데, 이로인해 외환시장이 교란되고 이것이 국제상품시장에서 가격 왜곡으로 드러난다. 각국의 통화주권으로부터 파생되는 인위적 통화가치 조정으로인해 야기된 무역분쟁은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혔고 이것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세계단일화폐에 대한 논의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버드 대학교 리차드 쿠퍼(Richard Cooper)교수는 1984년에 산업화된 경제 국가들 간의 화폐 연합을 추진하면서 25개년 계획을 제안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단일 화폐 협회(SGCA, Single Gloval Currency Association)’는 세계단일화폐의 단계적인 출범 시간표를 만들기도 했다. 그 시간표를 살펴보자. 

2009년 - 유로존 신규 회원국:슬로바키아 가입, 서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시에라이온, 기니, 감비아 5개국이 통화동맹결성 및 통합화폐 ECO사용  

2010년 - 페르시아만협력회의(GCC) 통합화폐출범 계획을 발기, 회원국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2012년  - 유로존 신규 회원국:에스토니아 가입, 동아프리카의 부룬디,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 5개국 통화화폐출범, 세계 화폐 연합 구축을 위한 국제 회의 개최 

2013년 - 유로존 신규 회원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가입 . . . 

2017년 - 세계적 범위의 세계 화폐 명칭 선정 

2018년 - 경제학자들은 세계 단일 화폐가 적어도 대다수의 산업화 국가에서 실시할 것으로 예측. 

2020년 6월 1일 - 세계 중앙은행 설립. 세계 중앙은행은 IMF나 세계은행의 운영 모델을 일부 혹은 전부 채택. 

2021년 1월 1일  - 세계 단일 화폐가 전자 상거래에 사용됨. 

2024년 1월 1일 - 세계 화폐가 전 세계적인 결제 수단이 됨. 

2024년 5월 1일  - 이후 세계 화폐를 제외한 다른 화폐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 금지. 기존 화폐는 회원국의 지정 은행에서 세계 화폐로 교환. 

세계 단일 화폐에 대한 연구는 이미 1960년대부터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 

 1969년 - 나는 세계 최고의 통화 시스템과 최악의 통화 시스템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내 판단으로 세계 최고의 통화 시스템은 세계적인 금융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단일 화폐이다. – 찰스 킨들버거(Charles P.Kindleberger, MIT경제학 교수) 

1984년 - 나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비교적 급진적인 방안을 내놓겠다. 세계의 모든 공업화된 민주 국가들이 공동으로 단일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일 화폐 발행 은행을 설립하고, 통합 화폐 정책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나의 제안은 단기적으로는 매우 과격해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더 밝은 세계의 미랠 보장해 줄 것이다. –리처드 쿠퍼(Richard Cooper, 하버드대학 교수)  

1998년 - 세계 단일 화폐가 전 세계에 보급되는 속도는 놀랄 정도로 빠를 것이다. 아마 10년 안으로 세계의 200여 종의 화폐가 단일 화페로 통일될 것이다. 그리고 25년 후에는 역사학자들이 20세기에 존재했던 화폐들이 역사 무대에서 사라지게 된 원인에 대해 연구하게 될 것이다. –브라이언 테일러(Bryan Taylor, Gloval Finacial 수석 이코노미스트) 

2001년  - 25년전 비자카드를 처음으로 발행했을 때, 우리는 전 세계를 하나의 화폐 시스템으로 인식했다. 우리는 세계적인 시각에 입각해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글로벌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나가고 있다. –사라 페리(Sarah Perry, VISA전략적 제휴 및 투자부문 수석 부사장) 

2007년 미국외교협회(CFR)의 빈 스틸(Benn Steil)국제경제부 부장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디지털 골드와 화폐 제도의 결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다. 

“언뜻 듣기에는 과격하고 불가능한 대안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인류가 2500년 동안 금을 화폐로 사용해왔던 사실을 감안하면, 금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골드 체제가 겨우 35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달러화 체제보다 생명력이 훨씬 더 길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35년은 달러가 금본위에서 채무(국채)본위로 이행한 시점 이후부터를 말한것으로 보인다. 빈 스틸은 글로벌화를 막는 가장 큰 장애가 바로 현행 통화시스템이라고 말하며 그 대안으로 ‘디지털 골드’를 통한 세계단일화폐를 역설했다. 또한 그해 5월에 미국외교협회 기관지인 ‘Foreign Affairs’에 ‘통화 민족주의의 종결’이라는 글을 발표한다. 

 “세계화의 안전한 실현을 위해 세계는 필요 없는 통화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 필요 없는 통화들이 오늘날 많은 동란의 근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왜 화폐 위기와 관련된 문제가 최근 수십 년 동안 갈수록 심각해졌는가?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달러화와 금의 연결 고리를 끊은 후부터 비로소 세계 각지에서 유통하는 각종 화폐는 실물에 대한 청구권을 의미하기 않게 되었다. 전 세계의 화폐는 모두 정부들이 마술처럼 만들어낸 주권의 표상에 불과하다. 화폐가 국가의 주권을 상징하는 체제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 달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역할과 지위를 지속해왔다. 이는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이다. 세계 각국은 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각종 무역, 특히 석유 무역을 진행했다. 달러화의 특권적 지위는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것이 아니다. 달러도 초기에는 다른 정직한 화폐(금)을 지불 보증으로 삼았다. 사람들이 달러를 신뢰한 이유는 달러 가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달러화의 가치를 유지해야 할 과중한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불행한 것은 미국 정부와 관련 기관이 그 중차대한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경솔한 재정 정책은 달러화와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다. "

빈 스틸의 ‘디지털 골드’외에 로버트 먼델(Robert Alexander Mundell) 콜럼비아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달러, 유로 및 엔화가 합쳐진 데이(DEY)가 세계 단일 화폐'로, IMF가 이 화페를 주조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현 트럼프의 경제고문인 주디 셀턴(Judy Shelton)은 북미 통합 화폐인 ‘아메로’를 발행하자고 정식으로 제안했다. 

미국 전 국무장관인 헨리 키신져 형님이다. 이 인간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40년 가까이 늦어졌고 그 사이 우리는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했다.  뭐 암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다. 이 영감이 이런말을 했다.

식량을 지배하는 자는  한 나라를 정복하고, 석유를 지배하는 자는 한 대륙을 정복하고, 통화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를 정복한다.

향후 6년, 2024년까지 전세계는 미증유의 혼란과 위기가 연속으로 펼쳐질 것이다. 흔들리는 달러의 신용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금리인상, 무역전쟁, 전쟁위기 고조를 통한 유가상승등 달러와 전세계 통화의 전면전은 이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