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7] 스마트 TV, AI와 음성 인터페이스를 만나다

in #kr7 years ago (edited)

삼성전자 CES2018에서 스마트싱스(Smart thins)를 통합해 다양한 IoT기기 연결성을 강화할 것이며, 빅스비(Bixby) 가전부터 자동차 전장사업에 이르기 까지 전사적으로 적용하여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삼성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다. 빅스비를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적용하고 서드파티 기기와 통합하여 동작하는 것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AI와 음성 인터페이스를 이제는 삼성의 모든 사업 분야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스마트폰 이외에 스마트TV와 냉장고에 적용하여 제품을 출시했으며 음성인터페이스를 통해 삼성 가전을 통합하여 컨트롤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사는 TV의 크기와 화질로 경쟁을 시작한다. 경쟁이 점차로 심해지면서 새로운 차별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 2009년 영화 '아바타'가 개봉하면서 3D 영화관이 등장을 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3D 기능이 내장된 TV를 발표하면서, 인터넷 연결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TV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3D 구현 방식으로 서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를 하지만, 컨텐트의 부족과 두통 유발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3D 기능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그저 신기한 기능 정도로 TV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2010년대 초 양사는 스마트 TV라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스마트 TV OS로 사용했으며, LG전자는 WebOS를 인수하여 스마트 TV에 탑재를 한다. 브라우저, 유튜드, 넷플릭스 등의 앱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사는 게임엔진 회사인 유니티와 제휴하여 유니티에서 개발한 게임을 스마트TV에서 실행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TV 생태계는 쉽게 구축되지 않고 게임 등의 일부 서비스는 중단을 하게 된다.

스마트 TV 생태계가 정착되지 못한 원인은 다양하다. TV 자체가 거실에 존재하는 오래된 시간 인터페이스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린백(Lean back) 미디어이다. 즉, 무언가 적극적으로 인터렉션하기 보다는 방송 등을 일방적으로 보고 즐기는 킬링 타임에 적합한 매체라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TV에 적합한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자체 UI 도 불편했으며, 스마트 TV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불편했다. 스마트TV 앱은 양사의 전략적인 육성 정책에 따라서 다양하게 제공되기는 했지만, 불명확한 수익 모델과 스마트폰에 대비해서 느린 실행 속도로 인해서 외면 받게 된다. TV라는 하드웨어에 있어서 스마트 기능은 부가적인 기능이었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빠른 CPU와 저장 장치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앱 구동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점차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되고 만다. 유튜브 앱을 실행시키는데 약 10초 내외가 소요가 되었으며, 이는 스마트폰에 비해야 약 10배 정도의 속도차이를 보였으며 이를 스마트TV에서 시청하기에는 실행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뿐만 아니라 불편한 UI로 인해서 사용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2006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셋탑박스 형식의 애플TV(전에는 iTV로 불림)를 발표한다. 스티브 잡스는 '취미'로 만든 제품이며, TV 스크린과 통합된 애플TV를 만들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삼성전자나 LG 전자 처럼 새로운 UI를 제공하는 일체형 TV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취미로 만든 애플TV는 2012년 1월까지 약 420만대가 판매된다. 2015년 3월까지 판매된 애플 TV는 약 2,500만대에 도달한다. 애플TV는 현재 tvOS를 사용하며 iOS를 기반으로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제조사도 등장했으며, 아마존은 파이어TV라는 브랜드로 자사에서 제공하는 컨텐트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TV 보다는 이러한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OTT(Over the top)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TV 자체는 고가의 하드웨어이며, 교체 주기가 5~10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과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은 TV 자체보다는 셋톱박스 형식의 저가의 기기 (약 $60 ~99 정도의 가격)를 통해서 컨텐츠 소비의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별도의 기기를 추가로 사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보다 빠른 실행 속도와 편리하고 익숙한 UI 그리고 업그레이드도 쉬운 셋톱박스를 선호하고 있다.

초기 TV에 있어서 인터페이스는 채널을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편리하게 조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최초의 TV에서는 로터리 방식의 채널 선택 인터페이스와 몇 개의 버튼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리모콘을 기본으로 제공하게 된다. 전원과 채널, 볼륨 버튼이 내장되어 있으며, 숫자 버튼을 이용하여 해당 채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으며, 이러한 형식의 리모콘은 오랫동안 유사한 형식을 유지해 오고 있다. 리모콘은 TV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로서 생각보다 생각보다 많은 시도가 있었다.


스마트TV가 등장하고, 브라우저를 실행할 수 있게 되면서 키보드가 뒷면에 내장된 리모콘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터치 패드가 내장되어 TV 화면의 포인터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모콘을 제공하기도 했었다. 또한 동작인식 센서를 추가하여 리모콘의 방향을 조정하여 화면의 포인터를 움직이게 해주는 기능을 내장하기도 했다. 일부 모델에서는 음성 인식 기능을 내장하여 리모콘이나 TV에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여 실행할 수 있기도 했지만 낮은 인식률로 인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스마트TV 자체에 제스처 감지 기능을 제공하여, 채널 전환, 볼륨조정 등을 제스처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렇듯 TV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었다.

앞서 설명한 AI와 결합한 음성 인터페이스가 발전하면서 스마트 TV나 셋톱박스는 새로운 음성 인터페이스가 도입되고 있다. 머신 러닝을 통해서, 잡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뛰어난 인식률을 제공하게 되면서 각 제조사는 자사 또는 외부의 음성 비서를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지원하고, 애플은 시리, 아마존은 알렉사, 구글은 구글 어시트턴트 등 스마트스피커에서 사용하던 인터페이스가 스마트 TV 및 셋톱박스에 적용하게 되었다. 스마트 TV 자체도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내장하면서 앱 실행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유튜브와 같은 앱은 이제 1초 이내에 실행이 가능하다), OS 자체를 TV와 보다 긴밀하게 통합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스마트 TV와 셋톱박스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앱과 컨텐트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는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은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패드, PC에 비해서 보다 넓은 스크린을 제공하는 시각 인터페이스로 현재까지도 린백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머신러닝과 AI의 발달로 추천 엔진 기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개인의 패턴을 파악하여 적합한 채널, 컨텐트 등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스마트 TV와 셋탑박스는 AI와 음성인터페이스, 추천 엔진 등을 통해서 진정한 스마트 TV에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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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텁박스 같은 기기가 흥한 이유가 있군요 즐감했습니다^^

넷플릭스나 HBO, 스포츠같은 스트리밍을 셋톱박스에서 쉽게 구독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쪽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TV에서도 앱으로 제공하기는 했는데,
이제는 실행이 빠르게 되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