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가치는 컨텐츠가 결정한다]

in #kr7 years ago

OS는 개발자에게 편의를 주지만 개발자는 돈 벌려는 사람이지 돈 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 내는 USER, CONSUMER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OS가 아니라 컨텐츠,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따라서 유저, 컨수머에게 OS가 뭔지는 관심 밖인 것이죠.

물론 뛰어난 앱이나 컨텐츠는 뛰어난 OS에 기초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MS OFFICE가 iOS가 아니라 WINDOW를 기초로 개발된 것은 그냥 우연이죠.

OS만 보면 iOS가 WINDOW보다 더 뛰어나지 않습니까?

iOS는 아이튠즈를 확보한 뒤에야 빛이 났는데, 아이튠즈가 WINDOW가 아니라 iOS를 기초로 개발된 것 역시 우연이죠.

스티브 잡스가 태어난 것 그리고 길고 긴 여정에서 무너지지 않고 열정을 유지한 것은 인류에겐 그냥 우연 아닙니까?

따라서 플랫폼의 가치는, 그 플랫폼 위에서 개발될 컨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의 가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플랫폼은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를 가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돈을 내는 유저, 컨수머에게 편의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컨텐츠 혹은 애플리케이션이지

OS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OS나 텐서플로우 라이브러리를 무료로 공개하는 이유는,

거기서 강력한 킬러 앱이 나오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플랫폼이 쉽게 모방될 수 있다면 더욱 그 가치는 전적으로 컨텐츠나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하겠죠.

아마존, 구글, 페북 등이 플랫폼형 기업이어서

마치 플랫폼이 가치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우나

각각 온라인 쇼핑, 검색, SNS 에서 특수한 컨텐츠 내지 애플리케이션이 독보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그 네트워크가 구축된 이후

그때서야 마치 플랫폼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되어

적은 자본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플랫폼이었던 것이 전혀 아닙니다.

처음에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었죠.

그것이 워낙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다보니 마치 플랫폼과 같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유저들의 군집이 플랫폼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저들이 모이지 않으면 플랫폼이 못 되는거죠.

그런데 유저들은 OS보고 모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성, 생산성 등을 보고 모이는 것이죠.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플랫폼도, 카카오가 이미 4천만명이라는 유저들을 모아 놔서 유료플랫폼인 것이지

카카오에 아무도 모이지 않았다면 당연히 무료로 제공되었겠죠.

유저, 컨수머가 대규모로 군집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플랫폼이 유료로 가치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무료여야 합니다. 그래야 킬러 앱도 나오고 유저들도 모이는거죠.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

암호화폐 관련

아직 의미 있는 컨텐츠, 애플리케이션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일단 PoW는 아닌 것 같고, 나온다면 (D)PoS일 것 같고요, Steem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이는 스팀은 최근 며칠 올라서 시총 2조이고,

아직 킬러 앱이 보이지도 않는 암호화폐 시총이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여) 몇십조, 몇백조라니 ㅎ 개인적으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ㅎ

(이제부터 나오겠죠. 팔자 고칠 킬러 앱이 나올 수도 있으니 잘 봐야 됩니다.)

OS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개발자들을 모아서 몇년 머리를 맞대면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즉 돈을 처 바르면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저, 컨수머가 폭발적으로 모이고 유지되는 킬러 앱, 컨텐츠는 개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즉 아무리 돈을 퍼 부어도 만들기 어렵습니다.

암호화폐가 그 자체로 컨텐츠라는 주장이, 화폐론, 안전자산론인데,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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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many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 네. 감사드립니다 ^^;

팔자 고칠 킬러앱이 무엇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요 ㅎ @홍보해

일단 스팀이 강력한 후보입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최근 100% 올라서 2조 정도인 듯 한데요, 미니멈 10조, 맥시멈 50조 정도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스냅이 현재 20조 정도인데요, 스팀은 그 이상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저는 최근 스팀을 좀 구매했어요.

저도 암호화폐는 스팀만 보유중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아 그리고 장기보유 하실 생각이시면 파워업을 통해 스팀파워로 변환하는 건 어떠실까요? ㅎㅎ 약 2%의 연이자도 줍니다 ㅎㅎ 보팅금액도 올라가고

아.. 그런게 있나요? 스팀파워로 변환해도 스팀 보유량은 변함이 없는 건가요? 변환해 봐야겠군요. ㅎ 방금 변환했습니다. ㅎㅎ

네 1:1 교환입니다. 대신 스팀파워에서 스팀으로 파워다운할때는 13주가 걸리며 1주에 1/13씩 변환됩니다ㅎ 시스템에서 장기보유와 가격 안전성에 대한 담보를 거는 거죠 ㅎㅎ

다음 카페가 한 때 1위를 자랑하고 다음이 네이버보다 선발주자고 1위였다가 .. 다음이 고꾸라진 사례를 보면 아주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 결국 다음이 내용물을 잃으니 추락했던 것이라서 ..

그렇습니다. 컨텐츠가 변하면 유저들도 그에 따라 이동합니다. 지속적으로 컨텐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순수하게 무작위적으로 선택하는건 아니지요. 그래도 대부분 맥락에는 동의합니다.

그렇죠. 개발자도 모든 사항을 감안해서 플랫폼을 선택하겠죠. 특히 뛰어난 개발자는 스스로 플랫폼을 같이 개발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