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리와 함께 쓰는 습작시 - [서러움]

in #kr4 years ago (edited)

서러움

머나먼 산이 뿌옇다
산인지 세모인지
눈이 침침하다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리가 부들부들
남의 다리가 빨라 보인다

갑자기 시간이 빨리 간다
누웠다 일어나니
달력이 사라졌다

파랑새는 날아가고 할미꽃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