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예인도 슈퍼맨도 아니다.
어제 5월 1일 근로자의날 잘 쉬셨습니까?
저는 어제 함평 나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이쪽은 어제부터 비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밤에 와서
하루종일 집에 있자니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면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펑펑 터지기 때문에
가까운 곳이라도 가야 했기에...
처음엔 동물원을 갈까 하다가 동물원은 어린이날 가기로 하고
나비축제를 갔습니다.
가보니 올해가 20번째 축제라는데 저는 나비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차에 유모차를 2개를 싣고
짐을 싣고 점심은 김밥집에 미리 주문해서 픽업 해갔습니다.
김밥만 12줄ㅋㅋ
도착하자마자 어디 앉아서 먹을곳도 없고 해서
그냥 차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 2개를 펴고 막내는 디럭스 유모차에
넷째는 휴대용에 태우고 한명씩 밀고 다녔죠..
행사장 장소는 처음이 아니라 도착하자마자 알았는데
예전에 한참을 돌아다니는것을 생각하니
급 가기가 싫어지더군요ㅋㅋ
누군가 카메라만 들고 따라다니면서 찍었다면
슈돌이 따로 없었을텐데...
가족사진은 입구에서만 찍고 나머지는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보고 왔습니다.
어째 점점 사진 찍기가 귀찮은지...
여기까지가 여담이고ㅋㅋ
저는 티비를 잘 안봅니다. 보더라도 주말에 하는 다큐를 좀 보는편이고
특히 건강과 교육에 대한 다큐를 즐겨 봅니다.
보통은 미리 사이트 들어가서 주제를 보고나서 볼지 안볼지 결정하는데요..
슈돌이니 뭐 아빠 연예인들 나와서 자기 애들 돌보고 하는것들 보면
그들은 그냥 그게 일상인데 그런거 찍고 돈을 버는걸 보면
참 돈벌기 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주변에서 인생극장에 나가보라는둥 그런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그동안 언론이나 티비에 나갈뻔한 적이 몇번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특히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모두 거절 했습니다.
다큐 찍는다고 해서 글을 찾아보고 찍어갔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밥때가 되니 촬영 스텝들(화면상에는 안나오지만 보통 여러명이죠) 밥까지 챙겨줘야 하고
아이들의 일과가 있는데 자기들 촬영분을 채워가려고 무리하게 촬영을 하는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야 그런거 찍는게 밥벌이니 그렇겠지만
저라면 아이들 리듬까지 다 깨가며 찍는다는건 그건 아니다 싶습니다.
예전에 다큐에 나온 어떤 사람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사연을 보니...
실제 방영된 다큐에 나온 시간은 약 5분정도..
그런데 그거 방송하려고 꼬박 2일을 찍어갔다는 글을 보니
잠깐 1~2시간 인터뷰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 했는지 모릅니다;;
언제 뭐 방송에 나와봤어야 알죠..
그냥 길가다 잠깐 이야기 하는 인터뷰라면 몰라도
집에 와서 여기저기 카메라 달고 아침부터 잘때까지 하루종일 찍어 간다는걸 생각하면;;;;
흠.. 원래 쓰려고 한게 이게 아닌데ㅠㅠ
아무튼... 아이 여럿 키울려니 쉬운건 아니지만..
나야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집에 가서부터 애들 잘때까지 몇시간 봐주는게 전부이긴 하지만
정말 내 몸이 2개도 모자라고 하루가 48시간 아니 72시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도 많습니다...
왜 애들은 밤마다 바로바로 안자는지..
고속도로를 운전할때면 뒤에 애들은 멀쩡한데 나는 졸음이 쏟아지고..
그럴때마다 안자는 애들 안아주면서
"아빠 잠좀 가져가라~~" 하면서
잠을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건강검진 할때 간수치는 아주 좋은데 왜이리 피곤할까 싶습니다.ㅠㅠ
(전 담배는 1개도 피워본적이 없고 술도 별로 안좋아 합니다.)
저희집은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돌아갑니다.
이건 아이들을 위한거기도 하지만 저희 부부를 위한것이기도 하지요..
빠르면 7시 반부터 씻고 잠잘 준비를 합니다.
보통은 8시정도에 청소하고 씻고 눕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다 제가 씻깁니다. 막내만 빼고 4명은 다 제가 씻기는데
올해부터는 첫째가 그래도 혼자 씻으려고 하니 1명이라도 줄은게 저한테는 큽니다ㅠㅠ
잘때는 불을 다 끄고 수면등만 켜놓고 자고
그때가 9시 좀 못되는데 그때부터 온전히 저의 시간이 되지요..
티비를 봐도 그때 보고.. 다큐를 받아놓은거라든지 유튜브 라든지
컴퓨터도 그때 합니다. 아이들이 깨어 있는 시간에는 아이들 뒤치닥 거리 하랴
집안일 도우랴 엄두가 안나죠..
이것은 애가 하나 일때나 둘일때나 마찬가지이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주중보다 주말이 더 힘듭니다.ㅠㅠ
출근을 안하니까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 하고 애들 뒤치닥에
집에만 있으면 애들 에너지 폭발에 어디론가 가서 에너지 방출이라도 해야지
애들도 살고 저도 살고ㅠㅠ
요즘 미세먼지로 공기가 안좋다보니
어디 갈만한곳도 마땅치가 않네요..
그렇다고 키즈카페니 이런곳은 별로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기껏해야 마트 정도죠..
가서 장만 보고 와도 힘이 빠집니다.ㅠㅠ
그래서 가능하면 주말은 심플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어디를 가도 장거리는 지양 하고
가까운 늘 가던곳에 가고 집에는 일찍 돌아 옵니다.
그래야 일정한 시간에 밥먹고 씻고 잘 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이런 이야기를 좀 더 정리해서 해볼까 생각중인데
아이들에게 있어 리듬생활은 건강과도 직결되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을 어른들이 마음대로 불금이니 연휴니 하면서
밤 늦게까지 아이들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밤 9시 이후로 밖에 있을 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래서 가끔 일이 있어 밤에 혼자 나가면 기분이 묘하긴 합니다.ㅎㅎ
나는 돈 많은 연예인도 아니고 슈퍼맨도 아닌데
아이가 많다는 이유(?)로 슈퍼맨을 자청해야 하니 참...
엄마든 아빠든 힘든건 마찬가지죠..
아이들 키우는 엄마,아빠 모두 화이팅! 입니다.
(라고는 하는데 이제 행사가 많은 5월달 이군요ㅠㅠ)
무사히 5월 한달 잘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역시... 부모가 되는길은 대단하네요...
ㅎㅎ 비슷하군용.
저희집은 8시에 시작합니당. ㅎㅎ